보도

'그라운드의 엔돌핀' 공오균' 경남맨으로

서호정 | 2007-05-20VIEW 2116

'그라운드의 엔돌핀' 공오균이 정들었던 K리그 무대에 다시 돌아왔다.
 
19일 저녁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제주와 경남의 경기' 후반 31분 경남의 23번을 단 한 선수가 그라운드에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그 주인공은 바로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대전에서 방출되었던 베테랑 공격수 공오균.
 
모교인 관동대 등에서 개인 훈련에 매진하며 기회를 노리고 있던 공오균은 경험이 많고 노련한 공격수를 찾고 있던 경남 FC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2주 전부터 경남에 합류해 함께 훈련을 했고 훈련 경과를 지켜본 박항서 감독은 최종 영입을 결정했다.
 
제주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처음으로 출전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린 공오균은 경남이 수세에 몰리던 후반 31분 이용승과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다. 경남은 이날 경기에서 홈팀 제주의 파상 공세에 고전했지만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공오균은 "첫 경기라 좋은 활약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는데 제주와 비겨서 너무 아쉽다"라며 오랜만에 K리그 경기에 출전한 소감을 밝혔다.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우지 않은 채였다.
 
경남에 입단한 이유를 묻자 "경남의 젊고 우수한 코치진들과 한번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다"고 새로운 둥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 역시 공오균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K리그에서 300 경기 가까이 뛴 베테랑 공격수다. 젊고 투지 넘치는 공격진에 풍부한 경험과 노련함을 더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이날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공오균은 "어느 자리든 상관없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꾸준히 복귀를 준비한 결과 체력적인 부담도 없으며 앞으로 경남의 마당쇠 역할을 맡아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재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1997년 대전 시티즌에 입단한 후 지난 시즌까지 K리그 291경기에 출전해 38골' 18도움을 기록중인 그는 "앞으로 300경기 출전을 달성하고 2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해 20-20 클럽에 반드시 입성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은 앞으로 그를 중앙 미드필더나 왼쪽 윙 포워드로 기용할 전망이어서 조만간 목표를 달성한 그의 함박웃음을 볼 수 있을 듯하다.
 
오랜만의 K리그 출전이 내심 아쉬웠던 그는 "팀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많은 축구팬이 경기장에 찾아와 성원해주시면 반드시 보답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히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지난 10년간 대전의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했던 공오균. 비록 경남의 유니폼을 입고 치른 K리그 복귀전에서 예전의 기량을 100%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환한 웃음만큼은 그대로였다.
 
축구를 즐길 줄 아는 남자' 공오균. 경남의 새로운 활력소가 된 그의 웃음 바이러스가 경기장을 가득 채울 날을 기다려본다.
 
서귀포=스포탈코리아 이경헌 명예기자
  • 비밀글 여부 체크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