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정신력-체력-전술에서 서울 압도했다"

서호정 | 2007-04-05VIEW 1837

경남FC의 박항서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최고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을 압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해 다 잡은 승리를 놓쳤기 때문이다. 경남은 4차례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삼성하우젠컵 2007' 3차전에서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인 경남은 공격적인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올 시즌 5승 1무로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서울을 상대로 공격진 구성조차 어려운 경남이 공격축구로 나선다는 것은 무모해 보이기까지 했다. 경남은 김진용' 백영철' 박진이가 부상을 당했고 뽀뽀 마저 전 경기 퇴장으로 결장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박항서 감독은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는 말을 실천하며 공격축구를 밀어부쳤다. 그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철저한 분석 축구를 토대로 서울의 약점을 공략한 것이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박 감독은 "서울의 단점은 포백의 뒷 공간과 포백과 미드필더 사이의 공간"이라며 이를 적절히 활용했다고 밝혔다. 경남은 중앙 공격수 까보레를 측면으로 이동시키는 대신 박성철을 중앙에 기용하며 제공권을 살렸다. 또한 부지런한 이용승을 통해 서울의 약점을 공략할 수 있었다.

이러한 분석 축구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선전을 펼친 경남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터진 까보레의 슈팅을 시작으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도 세 차례나 만들어 내는 등 경남은 서울을 완벽하게 압도했다. 그러나 기다리던 골은 결국 터지지 않았다.

이에 박항서 감독은 "이것이 실력일 수도 있지만 운이 없었다. 좋은 과정을 만들어낸 것은 만족한다"라며 불운을 탓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득점이고 결과"라면서 좋은 경기력을 승리로 연결하지 못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날 선전에 대해 "결과가 안 좋았지만 내용은 정신력-체력-전술 등 모든 면에서 지지 않았다"라며 이날 경기를 분석했다. 또한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서울을 상대로 이런 경기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서는 "상대의 취약점을 공략한 것이 좋은 기회로 연결됐다"면서 서울에 대해 완벽히 분석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신예 이용승에 대해서는 "능력이 있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좋은 선수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며 꾸준한 기용을 예고했다.

스포탈코리아 손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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