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경남' 지옥의 4월 정면으로 돌파한다

서호정 | 2007-04-02VIEW 1862

하늘을 뒤덮은 희뿌연 황사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다. 주당 두 경기를 치르는 험난한 일정에 강팀과의 계속되는 맞대결. 경남FC가 지옥의 4월에 접어들었다.

지난 1일 열흘 간의 짧은 휴식기를 마치고 대전 시티즌과의 리그 4라운드를 통해 다시 2007시즌의 여정에 오른 경남은 경기 감각 저하를 보이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3라운드 인천 원정에서 거둔 승리의 기세를 2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포항과의 리그 2라운드 패배 이후 4경기에서 1승 3무의 무패를 기록 중이라는 것은 고무적인 사실이다.

현재까지 리그 4경기' 컵대회 2경기를 치르며 경남이 거둔 성적은 1승 4무 1패다. 승률로 보면 반타작 수준이다. 정규 리그는 1승 2무 1패로 제주에 이어 7위에 올라 있고 컵대회는 2무로 서울' 수원에 이어 B조 3위다. 올 시즌 경남이 세운 정규리그와 컵대회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에 근접한 결과를 달성한 3월이었다.

그러나 이어지는 4월은 그와 비교할 수 없는 훨씬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미 대전과 4월의 첫 경기를 치른 경남은 오는 4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서울과 컵대회 3라운드를 치른다.

터키 출신의 세뇰 귀네슈 감독의 지도 아래 개막 후 6경기 연속 무패 행진(5승 1무)을 달리고 있는 서울과의 빅뱅은 경남에게 큰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이 경기에서 간절한 홈 첫 승을 거둘 경우 팬들에게 기쁨을 주는 동시에 올 시즌 처음 서울을 꺾었다는 화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박항서 감독도 주말 무승부라는 아쉬운 결과를 추스린 뒤 곧바로 서울 공략에 들어간 상태다.

이후에도 빅매치는 이어진다. 7일에는 복병 전북과 리그 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직접적인 경쟁자인 전북과의 대결은 경남으로선 절대 놓쳐선 안 되는 경기다. 18일에는 또 하나의 우승후보 수원과 대결한다. 여기서 수원을 잡을 경우 경남은 컵대회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키울 수 있다.

21일에는 디펜딩 챔피언 성남이 창원종합운동장을 찾고 4월의 마지막 일정인 29일 리그 8라운드는 다시 한번 서울과 맞붙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경남보다 우위를 점한 팀들과 벌이는 험난한 일정에 벌써부터 기가 질릴 정도다. 시즌 개막 전 일정의 빡빡함을 염두' 체력의 중요성을 역설한 박항서 감독 역시 얇은 선수 층을 이끌고 힘든 일정을 헤쳐나가기 위한 해법 마련에 골몰이다.

그렇다고 집중과 선택의 전략도 경남에겐 무용지물이다. 현재 컵대회와 K리그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무엇 하나 포기할 수 없다. 그저 정면돌파 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현재 2골로 리그 득점 공동 2위군을 이루고 있는 까보레와 '불꽃 슛' 뽀뽀' 청소년대표팀의 주전으로 거듭나고 있는 정경호' 돌아온 K-K라인 김성길' 김근철 등이 경남의 승리를 책임져야 하는 선수들이다.

다행이라면 강팀과의 경기가 모두 홈에서 벌어진다는 점이다. 홈 팬들의 열렬한 성원이야말로 경남이 누릴 수 있는 최대의 이점이다. 잘 준비된 조직력 축구에 경남 도민의 열띤 응원이 뒤따른다면 의외의 결과를 내면서 리그와 컵대회 모두 순위 상승을 노릴 수 있다. 강팀을 상대로 홈 첫 승을 거두는 것 역시 의미가 큰 부분이다.

지옥의 문턱 앞에 선 경남FC와 박항서 감독. 그들에게 철저한 분석을 통한 상대 공략법과 잘 준비된 경기력' 그리고 홈 팬들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이 필요한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 4월 경남FC 경기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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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서호정

사진=지옥의 4월' 경남 공격 선봉에 나서는 까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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