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정 | 2007-04-01VIEW 1903
경남FC가 최윤겸 감독 사임 위기 속에서 정신을 무장한 대전 시티즌의 거센 플레이에 막히며 리그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경남 1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7 삼성하우젠 K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적극적인 공격으로 골을 노렸지만 대전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컵대회 부산전 무승부 이후 4경기 연속 무패(1승 3무) 가도를 달렸지만 승점 3점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리그 성적 1승 2무 1패를 기록한 경남은 승점 5점으로 전날 대구를 상대로 2승 째를 거둔 제주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경남은 오는 4일 홈에서 FC서울을 맞아 컵대회 3라운드를 치른다.
선발 라인업
시즌 2연승 도전에 나선 경남은 기존의 3-5-2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은 까보레-뽀뽀 브라질 듀오가 책임지는 가운데 수원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영건 정경호를 미드필드 1선에 배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주문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주장 김효일은 김근철과 함께 미드필드 후방에 섰고 김성길과 박종우가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컨디션 난조로 전력에서 제외된 산토스의 공백은 강기원이 메웠다. 강기원을 중앙에 두고 김대건과 이상홍이 좌우에 서는 스리백 라인. 골키퍼는 이정래가 나섰다.
최근 스리백으로 전술에 변화를 주며 안정감을 찾고 있는 대전은 올 시즌 처음 3-4-3포메이션을 선보였다. 듬직한 큰 형님 최은성이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신인 김형일과 노련한 민영기' 최윤열이 스리백 수비를 구축했고 주장 강정훈과 임영주가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좌우 측면에는 주승진과 김창수가 스리톱에는 정성훈을 축으로 데닐손' 우승제가 출격했다.
한치의 물러섬이 없는 적극적인 공방전
경기는 승리가 절실한 두 팀의 맞대결답게 경기 초반부터 열띤 양상을 보였다. 전반 3분 경남 까보레의 중거리 슈팅이 공방전의 신호탄이었다. 홈팀 대전은 데닐손의 개인 돌파와 정성훈의 포스트 플레이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0분 대전은 데닐손이 만들어 준 찬스를 정성훈이 슈팅으로 연결하려 했지만 경남의 끈덕진 수비에 막혔다.
대전이 특유의 패스 플레이로 측면과 중앙에 혼란 주며 기회를 만들어갔다면 경남은 정경호와 뽀뽀의 넓은 움직임과 김성길의 날카로운 크로스로 득점을 노렸다. 전반 24분 김성길이 왼쪽 측면에서 치고 들어가 올린 크로스를 뽀뽀가 슈팅으로 시도했지만 최윤열의 수비에 막혔다. 29분에는 오른쪽에서 박종우가 올린 낮은 크로스를 뽀뽀가 직접 슈팅으로 찼지만 역시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대전 강슛' 경남 크로스바 잇달아 강타
민영기를 중심으로 한 조직적인 수비로 경남의 공격을 저지하던 대전은 전반 중반 이후 잇단 찬스로 경기 주도권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골에 근접했을 뿐 그물을 흔들지는 못했다. 두 차례의 결정적인 슈팅 모두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전반 30분 경남 수비가 정성훈에게 신경이 쏠린 사이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창수가 문전으로 달려들어 헤딩 슛한 것이 크로스바 하단을 맞고 나왔다. 경남 골키퍼 이정래의 손을 맞고 흐르는 공을 경남 수비가 다급하게 걷어냈다. 9분 뒤에는 데닐손의 중거리슛을 이정래가 맞자 측면 공격수 우승제가 쇄도하며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사각을 맞고 나왔다. 잇달아 득점 찬스를 놓친 대전 팬들의 탄식이 길게 새나왔다.
공격 태세는 후반에도… 팽팽한 줄다리기
후반 들어서도 양 팀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빠른 공수 전환으로 서로 상대 진영을 오가며 관중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플레이를 주고받았다. 대전이 데닐손의 폭풍 같은 돌파로 경남 수비를 흔들자 경남은 까보레의 포스트 플레이에 이은 슈팅으로 반격했다.
전반 두 차례나 골대를 강타한 대전은 후반 19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이정래의 선방에 다시 좌절했다. 우승제가 아크 정면에서 경남 수비 둘을 제치고 슈팅을 날렸지만 이정래의 세이브에 막힌 것. 이날 두 차례의 득점 찬스를 놓친 우승제는 머리를 감싸쥐고 하늘을 쳐다봤다.
교체 카드 던졌지만 승부 가리지 못해
양 팀은 선수 교체를 통해 공격 속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대전은 새롭게 영입한 공격수 페르난도와 공격형 미드필더 김용태를 넣어 공격 비중을 높였다. 경남은 지난 컵대회 동점골의 주연인 신인 이용승과 장신 공격수 박성철을 넣어 다시 한번 크로스에 이은 고공 폭격을 노렸다.
교체 투입의 효과를 본 쪽은 경남이었다. 후반 22분 정경호를 대신해 투입된 이용승은 곧바로 오른쪽 측면을 허물고 크로스를 올렸다. 까보레가 흘려준 것을 뽀뽀가 달려들며 단독 슈팅을 날렸지만 대전 수비의 방해로 크게 빗나갔다. 이용승은 3분 뒤 페널티 박스 왼쪽까지 침투해 슈팅을 날렸지만 역시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대전은 김창수가 페널테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발리 슛을 날렸지만 옆 그물을 때리는 데 그쳤다. 종료 직전에도 대전은 조재민을' 경남은 김종훈을 투입했지만 득점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컵대회 1-1무승부에 이어 다시 한번 승부를 가리지 못하는 두 팀이었다.
▲ 2007 삼성하우젠K리그 4R (4월1일-흐림-대전월드컵경기장-5'423명) 대전 0 경남 0 경고: 까보레' 정경호(이상 경남) 주승진(대전)
▲ 대전 출전선수(3-4-3) 최은성(GK)-최윤열'민영기'김형일-김창수'강정훈'임영주'주승진(김용태 74’)-우승제(조재진 89’)'정성훈(페르난도 56)'데닐손 *벤치 잔류 : 양동원'이세인'페르난도
▲ 경남 출전선수(3-5-2) 이정래(GK)-이상홍'강기원(김종훈 87’)'김대건-박종우'김근철'김효일'김성길'정경호(이용승 67’)-뽀뽀'까보레(박성철 75’) *벤치 잔류 : 이광석'남영훈'김동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