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정 | 2007-03-30VIEW 2022
시즌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경남FC가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리그 2연승에 도전한다.
오는 4월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전과 경남의 리그 4라운드는 상반된 두 팀의 맞대결이다. 대전은 최윤겸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히며 팀 전체가 흔들리고 있는 반면 경남은 전력의 안정감을 찾고 있다.
인천과의 리그 3라운드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첫 승전보를 올린 경남은 최근 리그와 컵대회 포함 3경기에서 1승 2무를 기록 중이다. 정규리그 순위에서 7위로 올라서며 박항서 감독의 목표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순항을 이어가는 셈. 김성길' 김근철의 활약과 백업 멤버들의 상승세가 돋보이고 전술상의 수정이 가해지며 전력의 안정감도 더해지고 있다.
반면 홈팀 대전은 개막 후 2무 3패로 첫 승에 대한 초조함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령탑까지 무너지며 대 위기를 맞고 있다. 대전을 5년간 이끌어 온 최윤겸 감독은 코칭스태프 간에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28일 사의를 표명했다. 현재 사직서가 유보된 상태지만 당장 경남과의 경기에 나설지도 확실치 않다.
▲ 허리 강해진 경남' 밸런스 찾았다
인천전과 대전전에서 경남은 선제골을 내주고도 차분한 경기로 각각 역전승과 무승부를 거뒀다. 선제골을 내주고 경기를 하는 문제는 여전하지만 페이스를 잃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포항전처럼 서로 공격을 주고 받다가 한번에 와르르 무너지는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박항서 감독이 내린 즉각 처방은 수비 강화가 아닌 허리 강화였다. 김효일 한 명을 세우던 미드필드 후방에 한 명을 더 추가해 밸런스를 강화한 것. 특히 K-K 라인으로 불리우는 김성길과 김근철은 김효일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완벽한 콤비네이션으로 메우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김근철이 중원장악을 통해 정확한 패스를 올리는 정적인 모습이라면 김성길은 전방과 좌우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어준다. 두 선수의 활약으로 경기 주도권을 쥐다 보니 수비도 한결 여유를 갖게 됐다.
▲ 대전' 더 이상 두렵지 않은 이름
창단 후 처음 K리그에 참가한 지난 시즌 경남은 대전만 만나면 두려웠다. 3번 맞붙어 1무 2패로 밀리며 시민 구단 맞대결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올 시즌 첫 대결에서 경남은 대전과 1-1무승부를 기록하며 자신감을 찾았다. 특히 0-1로 밀리던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박성철의 동점골은 경남의 강인한 정신력과 끈기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더 이상 두렵지 않은 상대 대전을 상대로 경남은 리그 2연승 도전에 나선다. 원정의 불리함을 감안하고서라도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승점 3점을 챙겨야 하는 경기다. A매치와 올림픽대표팀 예선으로 인한 10일간의 휴식 동안 부상자 회복과 기본 전술 훈련을 만전을 기울인 박항서 감독 역시 철두철미한 준비로 대전행 버스를 탄다.
가장 반가운 것은 역시 부상 선수의 회복이다. 장딴지 부상으로 컨디션이 떨어졌던 주장 김효일이 돌아왔고 박종우와 이상홍도 가벼운 부상을 털어냈다. 올 시즌 경남 전력의 핵인 이적 삼인방 모두 대전전에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특히 김효일의 합류는 김근철' 김성길과 함께 강력한 미드필드 하모니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 자라나는 영건 삼인방' 출격 준비
최근 경남의 출전 엔트리에는 눈에 띄는 이름이 있다. 정경호와 이용승' 조재용 영건 3인방이다. 지난 시즌 보인 가능성을 올 시즌 만개하고 있는 정경호는 경남에게는 가장 소중한 조커 카드다. 투입 즉시 경기 스피드를 올리며 상대 수비진을 헤집고 다니는 정경호의 공격적인 움직임은 골에 근접한 장면을 여러 번 만들어냈다. 20세 이하 대표팀 선수로 최근 열린 수원컵을 다녀온 정경호는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며 자신감을 채워 돌아왔다.
2군 리그에서 핵심 선수로 뛰고 있는 신인 이용승과 조재용도 관심을 갖고 지켜 볼 선수다. 박항서 감독은 “아직 모자란 부분이 많다”라며 칭찬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지만 두 선수를 1군 엔트리에 꾸준히 넣으며 가능성을 점검하고 있다. 이용승은 지난 대전전에서 박성철의 동점 골을 어시스트하며 1군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조재용은 2군 리그에서 주전 공격수로 뛰며 골을 기록 중이다. 박진이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하며 얇아진 선수층을 두 신인 선수가 메워야 하는 입장이다.
※ 주목할만한 선수: 산토스(DF' 경남) vs 정성훈(FW' 대전) : K리그에서 가장 노련한 수비수와 최근 괄목 성장을 보이고 있는 공격수가 맞붙는다. K리그 4년 차를 맞은 브라질 출신의 노장 수비수 산토스는 경남 수비라인의 중추다. 하지만 올 시즌 1 경기를 제외하고는 매번 실점을 할 정도로 흔들리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올 시즌 2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대전의 정성훈이 골문을 노린다. 장신이지만 움직임의 폭이 넓고 찬스에 강한 정성훈은 선발과 교체 어떤 형태로 나서든 상대 수비에 부담을 주는 존재다. 산토스가 막느냐' 정성훈이 넣느냐에 따라 결과가 갈릴 것이다.
※ 예상 베스트일레븐 ▲ 경남 예상 포메이션 (3-5-2) 이정래(GK)-김대건'산토스'이상홍-강기원'김성길'김효일'김근철'박종우-뽀뽀'까보레 ▲ 대전 예상 포메이션 (3-4-3) 최은성(GK)-최윤열'민영기'김형일-김창수'임영주'강정훈'주승진-데닐손'정성훈'우승제 ※ 상대 전적 및 최근 전적 ▲ 양팀 상대 전적: 2승 2무 대전 우세 ▲ 2006년 상대 전적: 2승 1무 대전 우세 ▲ 대전 최근 전적: 수원(1-2 패/1R) 울산(1-3 패/3R) 수원(0-4 패/컵1R) 포항(1-1 무/3R) 경남(1-1 무/컵2R) ▲ 경남 최근 전적: 울산(1-1 무/1R) 포항(1-3 패/2R) 부산(0-0 무/컵1R) 인천(2-1 승/3R)대전(1-1 무/컵2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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