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ark's VIEW] “승리를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서호정 | 2007-03-20VIEW 1780

인천과의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올린 박항서 감독이 대전과의 컵대회 2라운드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일 오전 훈련을 마치고 대전으로의 이동에 앞서 출사표를 밝힌 박항서 감독은 “원정 경기고 부상 선수가 많지만 21일 경기 이후 10일간의 휴식기가 있는 만큼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라며 승리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다음은 박항서 감독의 대전전 출사표 전문이다.

“컵대회' 그리고 원정 경기지만 출전 가능한 주전을 모두 명단에 넣었다. 대전전 이후 공백기가 10일가량 발생하기 때문이다. 대신 부상이 조금이라도 우려되는 선수는 넣지 않았다.

현재 명단에서 빠진 주전은 박진이와 박종우다. 박진이는 인천전에서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는데 검사해 본 결과 상태가 심각하다. 박종우 역시 현재 발목이 좋지 않다. 부산과의 컵대회에서 장딴지 부상을 당한 김효일도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다. 본인이 운동을 해 보니 괜찮다고 해서 대기 명단에 넣긴 했지만 가급적이면 투입하지 않을 생각이다.

하지만 여러 조건이 불리하다고 해서 승리를 포기하고 싶진 않다. 정규 리그가 컵대회보다 중요하긴 하지만 대전은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다. 그리고 경기 후 휴식을 취할 여유도 있다. 가용 자원을 모두 투입해 이기고 싶다.

대전은 오랫동안 한 선수들이 팀을 이뤄왔다. 주요 선수의 이적은 있었지만 팀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선수는 많이 남아 있다. 최윤겸 감독은 젊지만 팀을 아주 잘 운영한다. 많은 준비를 해서 경기장에 나오는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나이 많은 선수가 많다는 게 대전의 단점이지만 오히려 그런 경험이 기복 적고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하게끔 만드는 요소다. 시민구단과 도민구단이라는 비슷한 입장이지만 우리는 지난 시즌 대전을 한 번도 못 이겼다. 그렇기 때문에 이겨야 한다는 목표가 더 강하다.

현재 우리의 큰 문제 중 하나는 매 경기 골을' 그것도 상대에게 먼저 허용한다는 점이다. 시즌을 시작할 때 각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수비가 불안하다는 것은 예상한 약점이다. 포항전의 경우 우리 수비의 문제가 너무나 잘 드러난 경기였다. 이겨야 한다는 의욕이 앞서다 보니 냉정한 경기를 하지 못했고 떨어지는 세컨드 볼을 차지하지 못했다. 초조해진 산토스는 너무 앞으로 나와 따바레즈에게 끌려다녔다.

수비의 문제는 앞서 말했듯이 떨어지는 공을 차지하지 못하는 데서 대부분 문제가 생긴다. 경남 전에서도 그랬고 포항 전에서도 그랬다. 어차피 신장의 열세는 극복할 수 없지만 떨어지는 공을 다른 선수가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인천전에는 골키퍼가 놓치지 말아야 하는 공인데 놓친 게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세컨드 골키퍼인 이광석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 이정래가 실수를 했다고 즉각적으로 야단을 치자는 게 아니다. 4월과 5월에 일정이 많기 때문에 골키퍼 요원도 바뀌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런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우리의 공격력은 어느 팀을 상대로든 1골 정도는 가능하다고 자신한다. 까보레' 뽀뽀' 김성길' 정경호' 김근철 등은 그럴 능력이 갖췄다. 다만' 수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수비가 약하니까 미드필더를 강화하다 보면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전반적으로 팀이 무너지는 악순환이 생긴다. 수비진이 좀 더 분발해줬으면 한다. 실점만 줄인다면 우리는 승점을 꾸준히 챙길 수 있다.”

정리=스포탈코리아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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