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경남' 원정 2연승의 깃발을 꽂아라

서호정 | 2007-03-20VIEW 1862

주말 정규 리그 3라운드에서 인천을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역전의 용사’ 경남FC가 대전과 또 하나의 ‘시민 더비’를 펼친다.

대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각각 ‘시민구단’과 ‘도민구단’이라는 기치를 앞세우고 있는 대전과 경남은 인천 유나이티드' 대구FC와 함께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 K리그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시켜가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 면에서 양 팀은 빅클럽에 미치지 못하지만 박항서' 최윤겸 두 감독의 전략과 리더십' 선수들의 정신력으로 열세를 만회해 왔다.

두 팀 간의 역대 전적은 2승 1무로 대전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17일 있었던 인천과의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둔 경남의 상승세는 만만치 않다. 현재 경남은 리그 전적에서 1승 1무 1패로 7위에 올라 12위의 대전에 앞서 있다. 이번에야 말로 대전을 꺾을 기회다. 반면 주말 경기에서 강호 포항을 상대로 1-1무승부를 기록한 대전은 아직 시즌 승리가 없다.

▲ 공수 밸런스 되찾은 경남' 원정 강세 이어간다

경남은 인천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기어코 두 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뒤집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경남 입장에서 경쟁자라 할 수 있는 인천을 원정에서 잡은 것은 큰 소득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경남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미드필드와 수비라인의 밸런스가 잡혀가고 있어 전력의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포항에게 1-3으로 완패한 이후 김효일 혼자 지키던 미드필드 후방의 숫자를 두 명으로 늘렸다. 인천전에서 중앙 미드필드를 사수한 김근철과 김성길은 각각 동점 골을 기록하고 역전 골을 돕는 등 팀 승리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맡으며 박항서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이런 변화를 통해 공수 밸런스를 되찾고 한층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한 것이다.

올 시즌 울산과의 개막전 1-1 무승부를 시작으로 원정 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 중인 경남은 대전 원정에서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제골을 내준 뒤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는 단점을 해소하는 것이 경남의 승리를 위해 뒷받침되어야 하는 조건이다. 아무리 경남의 정신력이 강하다지만 선제골을 내주는 것은 불리한 입장이기 때문이다.

▲ 공격 첨병 김성길-정경호를 믿는다

김성길에서 시작되는 공격은 전방의 까보레와 뽀뽀로 이어지며 확실한 공격 루트를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인천전에서 경남은 까보레가 공간을 파고들면 김성길이 정확한 왼발 패스로 상대 골문을 노리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그런 과정이 전반 막판 까보레의 역전 골로 이어졌다. 인천전에서 상대의 강한 마크에 시달리며 침묵한 뽀뽀 역시 까보레와 김성길의 움직임이 살아난다면 대전전에서 다시 불꽃 슛을 정조준 할 수 있다.

박항서 감독은 ‘슈퍼 땅콩’ 정경호를 선발 혹은 조커로 투입해 공격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가벼운 부상으로 지난 두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정경호는 비축한 체력으로 대전의 골문으로 돌격한다. 오는 23일 개막되는 수원컵을 위해 20세 이하 대표팀에 소집되는 정경호는 팀의 2연승과 컵대회 첫 승을 선물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난다는 각오다.

▲ 까보레 득점 행진' 컵대회에서도

한편' 인천전에서 리그 2호 골을 터트린 까보레의 연속 골 도전도 이날 경기의 관심거리다. 울산과의 개막전에서 헤딩 동점골을 기록하며 K리그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한 까보레는 경남의 첫 승을 확정 짓는 골을 인천전에서 터트리며 주포다운 모습을 보였다.

김형범' 김상록' 이근호' 우성용' 정조국 등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군을 유지하고 있는 까보레는 현재의 기세를 컵대회에서도 이어가 팀 승리의 발판이 되는 골을 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전의 수비가 체력과 집중력에서 허점을 보이기 때문에 까보레의 침착함이 다시 빛을 발한다면 컵대회 1호 골 기록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 대전' 역대 전적 우위로 첫 승 노려

‘자주색 군단’ 대전은 아직 시즌 첫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수원과의 리그 개막전에서 우승제의 선제골로 천적 관계를 이어가는가 했지만 후반 두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후 울산과의 리그 2라운드에서는 1-3' 수원과의 컵대회에서 0-4로 대패하며 하강세를 그렸다.

선수 자원에서는 약점이 있지만 대전은 확실한 색깔을 지니고 있다. 공격의 데닐손-타이슨-우승제의 스리톱에 정성훈이라는 K리그 최고 수준의 조커 카드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제각각 특징이 다른 공격수기 때문에 최윤겸 감독으로선 스리톱 혹은 투톱 등 다양한 조합으로 가능하고 상대에 따라 전술적 무게를 달리 가져갈 수 있다.

여기에 강정훈' 민영기' 임영주로 구성된 경험 많고 기복적은 미드필드 진과 최윤열을 중심으로 한 수비라인도 안정적으로 돌아간다. 빠르고 크로스가 좋은 주승진과 올림픽대표팀의 주전 풀백 김창수의 좌우 측면 오버래핑도 좋다. 특히 대전은 경남에 아직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런 우위를 바탕으로 홈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 주목할만한 선수: 까보레(FW' 경남) vs 데닐손(FW' 대전) : 대전과 경남 최전방을 책임지는 두 선수가 승패의 키를 쥐고 있다. 지난 시즌 중반 대전에 합류해 놀라운 개인 기량을 보인 데닐손을 올 시즌도 공격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기와 빠른 돌파' 그리고 찬스에서의 한방을 갖춘 그는 좁은 공간에서도 유연한 몸놀림으로 시저스 킥을 날릴 수 있다. 경남이 새롭게 영입한 삼바 특급 까보레는 장신에도 불구하고 상대 수비를 한번에 무너트리는 빠른 움직임이 돋보인다. 인천 전에서는 상대 수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트린 뒤 김성길의 패스를 가볍게 성공시키며 골 결정력까지 과시했다.

※ 예상 베스트일레븐 ▲ 경남 예상 포메이션 (3-5-2) 이광석(GK)-김대건'산토스'이상홍-강기원'김성길'정경호'김근철'남영훈-뽀뽀'까보레/감독: 박항서

▲ 대전 예상 포메이션 (4-3-3) 최은성(GK)-김창수'최윤열'민영기'주승진-임영주'강정훈'김용태-김형일'정성훈'데닐손/감독: 최윤겸

※ 상대 전적 및 최근 전적 ▲ 양팀 상대 전적: 2승 1무 대전 우세 ▲ 2006년 상대 전적: 2승 1무 대전 우세 ▲ 대전 최근 전적: 수원(1-2 패/1R) 울산(1-3 패/3R) 수원(0-4 패/컵1R) 포항(1-1 무/3R) ▲ 경남 최근 전적: 울산(1-1 무/1R) 포항(1-3 패/2R) 부산(0-0 무/컵1R) 인천(2-1 승/3R)

※ 대전 vs. 경남 (대전W' 03/21 19:00) 관전포인트 -. 2006년 상대 전적  03/18    경남 0 : 0 대전  05/14    경남 1 : 2 대전  08/30    대전 3 : 1 경남  -. 대전 올시즌 홈 1패 승률 0%  -. 대전 역대 대 경남전 무패 (2승 1무)  -. 대전 최근 대 경남전 2연승  -. 경남 올시즌 원정 1승 1무 승률 75%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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