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뽀뽀-까보레 "운만 따랐으면 울산 잡았다"

서호정 | 2007-03-05VIEW 1848

대어 울산 현대를 K.O 일보 직전까지 몰고 간 경남FC의 브라질 공격 듀오 뽀뽀(28)와 까보레(27)가 승리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올 시즌 경남이 공격력 강화를 위해 새롭게 영입한 두 선수는 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개막 경기에서 공세를 주도하며 1-1 무승부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전반 9분 만에 유경렬의 골로 앞서간 울산은 이후 두 선수가 공격 선봉에 선 경남에 밀렸고 결국 후반 40분 까보레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줘야 했다.

 

실점 이후 활발한 움직임과 트레이드 마크인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울산 골문을 위협한 뽀뽀는 “울산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한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것은 만족할 만한 결과다. 그러나 운만 더 따랐으면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다”라며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했다.

 

동점골을 기록한 까보레 역시 “울산이 K리그에서 강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강한 압박이 인상적이었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라는 말로 뽀뽀의 의견에 동의를 표시했다.

 

지난 시즌 K리그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 통합 20골을 기록한 뽀뽀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김영광이 버티는 골문을 위협했다. 이날 수 차례 선방한 김영광의 활약이 없었다면 울산은 경남에 역전패를 당할 수도 있었다.

 

까보레는 장신(185cm)을 이용한 제공권과 팀 동료들을 살리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더니 결국 후반 막판 프리킥에 이은 헤딩 골로 팀을 구했다. 브라질 이뚜아노에서 이적한 까보레는 지역리그 득점왕을 차지했을 만큼 좋은 골 결정력을 지녔다. 박항서 감독도 “능력에 대해선 확신을 갖고 영입한 선수다. 전반적인 팀 플레이와 골 모두 만족스럽다”는 말을 남겼다.

 

개막전에서 좋은 경기 내용을 보인 두 선수는 오는 10일 포항 스틸러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첫 승을 노린다. 뽀뽀는 “우리는 충분히 강하다. 오늘처럼만 경기하면 홈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라는 말로 승리를 자신했다. K리그에 대한 파악을 마친 까보레 역시 “입단 때 약속한 것처럼 계속 골을 넣어 팀 승리에 기여하겠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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