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박항서 감독 "결과는 만족' 결정력은 아쉬움"

서호정 | 2007-03-05VIEW 1822

경기 후 경남FC 박항서 감독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대기실로 향하는 그를 향해 취재진이 몰려들자 “겨우 비겼을 뿐인데…”라며 여유 있는 농담까지 보였다. 그 만큼 우승후보 울산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펼 치며 무승부를 거뒀다는 사실은 2007 시즌을 맞은 경남에게 의미심장한 사건이었다.

 

성공적인 출발을 한 박항서 감독은 무승부라는 성과에 만족했지만 곧바로 경기 중 드러나 문제점을 요목조목 집었다. 첫 경기 결과에 자신은 물론 선수들이 들뜨는 것을 자제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득점 찬스를 보다 확실히 살렸으면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는 점에서 박항서 감독의 냉정한 분석은 설득력이 있었다.

 

오는 10일 포항을 홈으로 불러 정규리그 2라운드를 치르는 경남은 홈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길 원하고 있다. 홈 팬들에게 승리를 보답해야 하는 박항서 감독은 길지만 짧은 6일을 보내야 한다. 다음은 울산전 후 박항서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결과는 무승부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소위 빅4라 불리는 강팀 중 하나인 울산과 비긴 것은 만족스럽다.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첫 경기거기다 원정임을 감안하면 결과와 내용 모두 괜찮았다. 다만 결정력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 기회를 만드는 순간까지는 적극적이고 활발했지만 어이 없는 마무리가 많았다. 또한 브라질 전지훈련 내내 강조한 공간 창출이 미흡했다.

 

- 오늘 전술이나 선수 기용 모두 철저히 준비된 것 같았다.

 

울산을 분석하고 생각했던 수순대로 우리가 만들어갔다. 후반 15분을 남겨놓고는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가면서 승부수를 던졌는데 0-1에서 1-1로 결과가 변하게 된 결정적 계기였던 것 같다. 선발 출전한 기원이 기대했던 것보다 못 미쳤는데 후반에 대신 들어간 정경호가 좋았고 김성길도 측면에서 잘해줬다.

 

- 골을 넣은 까보레가 최전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팀 합류는 늦었지만 브라질에서 두 차례 확인해 기량은 확신하고 있었다. 첫 경기부터 동점골을 넣어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장신인데도 키핑력이 좋고 스피드가 빠르다.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경남에게는 딱 맞는 공격수다.

 

- 뽀뽀는 사실상 경기 MVP급 활약을 했는데?

 

이미 K리그에서 검증이 된 선수다. 다만 상대가 뽀뽀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아니까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오늘 경기는 좋았지만 앞으로 뽀뽀에 대한 상대 팀의 견제에 대비를 해야 한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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