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정 | 2007-02-26VIEW 1765
2007년 경남FC의 주장으로 선임된 김효일(29)이 울산과의 개막전을 앞두고 승리에 대한 강한 투지를 보였다. 돌풍의 팀을 천명한 경남의 주장답게 개막전부터 울산을 잡고 모든 시선을 집중시켜보겠다는 각오가 남달랐다.
김효일은 2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2007 K리그 공식 기자회견에 경남 선수대표로 참석' 새 시즌을 맞는 다짐을 밝혔다. “우리 팀의 목표는 6강 플레이오프다”라며 명확한 선을 그은 그는 팀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자신이 해야 할 임무로 선후배간의 조화 유도를 꼽았다.
단체 기자회견을 마친 김효일은 개막전 상대인 울산에 대한 정보 캐기에 여념 없는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전남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영광(24)을 만나 얘기를 나눴다. 김영광 역시 울산으로 새롭게 이적' 축구 인생의 두 번째 장을 열었다.
김영광은 개막전에서 재회하게 된 옛 팀 선배에게 “울산 공격진이 막강하다. 크게 안 당하게 조심하라”는 농담 섞인 당부를 건넸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효일은 “걱정하지 마라. 개막전부터 울산을 잡고 기분 좋게 시작하겠다”라고 응수했다.
매 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는 긴장감을 누르는 데 전념한다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밝힌 김효일은 “첫 판부터 강 팀을 만났지만 그 상황을 즐기면 된다. 원정 경기인만큼 부담을 버리고 우리의 페이스대로 풀어나간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서는 “일단 나는 동료가 공을 뺏기면 뺏어주고' 실수하면 그것을 만회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라고 말해 살림꾼의 역할에 충실할 것임을 약속했다. 올해 더 막강해진 울산의 미드필드 진을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펼치려면 자신의 활약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침을 잘 알고 있는 모습이었다.
“한해 농사는 첫 경기에 크게 좌우된다. 개막전에서 승리하면 그 분위기가 시즌 끝까지 간다”라는 말로 울산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효일. 과연 그를 위시한 경남이 개막전에서 울산이라는 대어를 사냥하며 돌풍의 시작을 성대하게 알릴지 기대해보자.
스포탈코리아 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