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 2007-01-31VIEW 1841
"브라질에 와서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느꼈다" 브라질 세리아A(1부리그)에 소속돼 있는 아틀레치코 빠라나(이하 아틀레치코) 클럽을 방문한 경남FC의 전형두 단장이 브라질 클럽의 프로정신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30일 오전(이하 현지시각) 아틀레치코의 연습구장 및 클럽 하우스를 방문한 전형두 단장은 "아틀레치코의 클럽 하우스를 보고 이 팀이 왜 명문 클럽이 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라며 철저히 선수들을 위해 만들어진 아틀레치코의 클럽 하우스를 극찬했다. 실제로 최첨단 시설로 무장한 아틀레치코의 클럽 하우스는 유럽의 최고급 클럽 하우스와 비교해도 전혀 뒤질 것이 없는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아틀레치코의 클럽하우스는 약 222'000㎡의 부지에 정식 경기가 가능한 천연잔디 구장 8면과 골키퍼 훈련을 위한 반코트 규격의 구장 1면을 갖추고 있다. 선수들이 생활하는 공간에는 24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최고급 숙박시설' 최고의 조리사가 관리하는 최첨단 식당 및 선수들이 최적의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실내 수영장'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 치료실' 체력 테스트 실 등이 들어서 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온수로 채워질 수 있는 수영장과 선수들에게 최고의 식단을 제공하는 식당이다. 아틀레치코의 마이꿀랑 이사는 온수가 가능한 수영장을 만들기 위해서 독일에서 기술을 수입했고 선수들에게 지방이 없는 육류를 제공하기 위해서 최첨단 주방 기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틀레치코의 수영장은 태양열을 활용해 온수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가스비가 전혀 들지 않는다고 한다. 아틀레치코의 배려로 모든 시설들을 살펴본 전형두 단장은 "경남에도 빨리 영남권 축구센터가 제대로 된 모습으로 완공이 되어서 경남도 브라질에 버금가는 시설을 가졌으면 좋겠다"라며 아틀레치코의 클럽 하우스에 부러움을 숨기지 않았다. 전 단장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준 것은 최첨단의 클럽 하우스만이 아니었다. 철저한 프로의식을 갖춘 아틀레치코의 클럽 운영 방식 역시 전 단장의 부러움을 샀다. 마이꿀랑 이사는 아틀레치코가 팬들의 유치를 위해서 특별한 마케팅을 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단 한 가지다. 어떤 팬이든지 절대로 공짜로 축구장에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이다. 클럽에 불만이 있어 항의를 하고 싶더라도 축구 팬들은 돈을 내고 운동장에 입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공짜표로 팬들을 운동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국내 구단들에 암시하는 바가 크다. 마이꿀랑 이사를 만난 후 아틀레치코 클럽 하우스에서의 공식 행사를 모두 마친 전형두 단장은 "브라질에 와서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느꼈다. 브라질의 프로화된 인식을 한국에 적절히 적용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며 경남의 변화를 예고했다.
쿠리찌바(브라질)=스포탈코리아 손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