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정경호 “U-20 전훈 통해 또 한번 성장”

서호정 | 2007-01-20VIEW 1956

경남의 재간둥이정경호(20)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에서의 활약과 경험을 경남FC로 전이시킬 준비를 마쳤다.

 

정경호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되어 1월부터 약 보름 간의 스페인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8차례의 경기에서 주전급으로 분류되어 출장한 정경호는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 받으며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 지난해 잦은 부상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던 것을 보상받은 셈이다.

 

16일 스페인에서 귀국한 정경호는 휴식을 취할 틈도 없이 17일 곧바로 경남의 브라질 전지훈련 참가를 위해 출국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정경호는 피곤한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고 오랜만에 만난 동료들과 해후를 풀기에 바쁜 모습이었다.

 

귀국 후 곧바로 고향인 대구로 내려가 짐을 싼 뒤 다시 김포공항 인근의 숙소로 올라온 정경호는 출국 인터뷰에서 피곤하지만 팀에 오니까 기운이 난다.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는데도 분위기는 좋아 보인다라며 팀 복귀에 대한 반가움을 표시했다.

 

청소년대표팀에서 중앙 미드필드와 측면을 오갔던 정경호는 경남에서의 경험 때문인지 포지션 적응에 큰 문제를 느끼지 않았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팀의 경기 내용이 전반적으로 안 좋았고 나 역시 부족한 부분을 노출한 게 걸렸다라는 게 그의 얘기였다.

 

하지만 빠른 성장을 위해선 성공 못지 않게 실패의 역할도 중요한 법이다. 정경호 역시 또래들과 함께 한 전지훈련을 통해 충분히 성장했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곳에서의 경험을 살려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경남에 큰 기여를 하길 바라는 것이 박항서 감독을 비롯한 팀원들의 바람이다.

 

경남에서의 활약 못지 않게 오는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정경호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당장은 경남의 전지훈련과 시즌 개막이 과제지만 세계대회 참가가 정경호에겐 축구에 눈을 뜰 수 있는 경험의 장이 될 것이 때문이다. 그래서 경남에서의 활약이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정경호전훈에 앞서 훈련을 했는데 어서 팀에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 K리그에서 잘해야만 세계 대회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서 캐나다에 가고 싶다라는 말로 경남에서의 활약이 곧 청소년대표팀에서의 입지로 직결됨을 강조했다.

 

경남의 희망이 꾸는 두 개의 꿈세계청소년대회 출전과 경남의 플레이오프 진출. 그 꿈이 실현되기 위한 브라질 전지훈련에서 정경호가 팀의 확실한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을 지에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 비밀글 여부 체크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