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축구에서 미드필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할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중요성은 더해지고 있다. 예전처럼 미드필더 한두 명의 놀음에 의해 경기가 좌우되는 일은 없지만 미드필드의 조직력에 따라 경기 결과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그렇기에 모든 팀들은 많은 시간을 들여 최적의 미드필드 조합에 의한 조직력 만들기에 여념 없다. 올 시즌 경남 FC는 시즌을 준비하면서 살림꾼 김성재와 이창엽을 영입했고 한국 축구에 적응된 하리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수혈했다. 그리고 포항에서 남영훈과 문민귀를 영입하며 좌우 측면 미드필더를 확보했으며 유망주 김근철' 김성길을 통해 미래를 대비했다. 네임 밸류만 놓고 본다면 경남의 미드필더진은 다른 팀 못지않았으나 조직력의 열세와 백업 요원의 부족을 드러내며 매번 힘든 경기를 소화했다. <b>백업 요원의 부재' 경기력 저하로 이어져</b> 경남의 미드필드는 컵대회를 치를 때까지 제 기능을 충분히 발휘했다. 물론 문민귀의 수원 이적' 남영훈의 부상으로 좌우 측면이 붕괴하였지만 신승호' 강기원' 백영철이 그 자리를 메웠고 오히려 더 나은 경기력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교체 선수의 부족으로 이들은 경고 누적으로 말미암은 결장을 제외하곤 매 경기 90분을 뛰어야 했다. 그 결과 후기리그에서 경남의 좌우 측면은 움직임이 둔화하였고 자연히 컵대회의 상승세도 이어가지 못했다. 측면과 함께 중앙도 선수들의 줄 상으로 정상 가동되지 못한 채 김근철' 김성길' 김종경에게 경기의 대부분을 의존했다. 중앙 미드필더도 측면 미드필더 못지않게 백업 요원의 부족으로 어떤 경기에서는 신승호가 중앙으로 위치하는 임시방편을 세우며 경기를 치렀다. 결국 경남이 내년 시즌 더 나은 도약을 하려면 미드필더의 보강이 우선으로 먼저 행해져야 한다는 과제를 안은 2006 시즌이었다. <b>김근철-김성길-정경호' 경남의 미래로 자리 잡아</b> 올 시즌 경남은 김근철-김성길의 `K-K 라인`의 가동으로 기존 팀들과 대등한 미드필드 싸움을 벌였다. 일찌감치 유망주로 손꼽혔던 두 선수는 지난해까지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팬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두 선수는 경남에서 새롭게 태어났다. 찰떡 호흡을 자랑한 두 선수는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중원의 지휘자로 우뚝 섰고 김근철의 오른발과 김성길의 왼발에서 나오는 세트피스는 경남의 강력한 무기로 자리 잡았다. 컵대회에서는 두 선수의 정확한 킥으로 득점을 올려 `경남=세트피스`의 팀이라는 공식을 만들었다. 여기에 19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에서 활약한 정경호는 작은 체구지만 폭발적인 힘과 드리블 그리고 축구 센스를 갖추었다.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으로 조커로 제 몫을 해주었다. 이들 어린 미드필더들의 존재로 경남의 미래는 밝아 보이며 내년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