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가 울산현대를 상대로 홈 2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9일 대구와의 홈 경기에서 후기리그 4경기 만에 첫승을 기록한 경남은 울산전에서도 기세를 몰아간다는 각오다.
경남은 올시즌 울산과 두 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다. 그러나 울산전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가 있다. 전년도 K리그 챔피언인 울산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경남의 박항서 감독은 “전기리그에서는 경기 후에 김정남 감독이 ‘혼났다’는 표현까지 썼다”며 선전을 펼치고도 패한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보였다. 이어 “전기리그' 하우젠컵 모두 잘 싸우고도 패했는데 이번에는 꼭 한 번 이겨보고 싶다”며 승부욕을 내비쳤다.
이천수' 최성국을 막아라
박항서 감독은 울산의 막강한 공격력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특히 최근 물오른 기량으로 고비마다 팀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이천수를 울산 공격의 핵으로 지목했다. 파괴력있는 드리블과 폭넓은 움직임으로 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최성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박항서 감독은 “울산 공격의 특징은 스트라이커 간의 활발한 자리 바꿈을 통해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는 것”이라며 “상대의 변칙 전술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수비 조직을 안정화시키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13일 사우디 알 샤밥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도 나란히 골을 터트리며 팀의 6-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이들의 상승세를 저지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후반 막판 실점 주의
경남은 후기리그 인천전' 대구전에서 각각 2-0' 3-0이라는 스코어로 경기를 리드하고도 후반 상대의 맹추격에 내리 골을 허용했다. 인천전에서는 후반 18분과 19분 연속골을 내주며 다 잡은 경기를 놓쳤고 대구전에서는 3-0으로 크게 이기고 있던 후반 40분과 45분에 잇달아 골을 허용했다.
이는 후반 들어 수비수들의 체력과 집중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것이라는 일반적인 지적이었다. 그러나 박항서 감독은 그보다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냈다. 수비라인의 잘못이라기 보다 상대 선수를 마크해야 할 선수들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혼선이 생겼다는 것이다.
박항서 감독은 “원래 상대 세트피스 등에 대한 수비 세팅이 다 되어있었는데 후반 들어 선수들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상대에 대한 마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새로운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부족했다는 의미다.
박항서 감독은 반복된 비디오 분석과 전술 훈련을 통해 이를 보완하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로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김종경 공백 메우는 것이 과제
미드필드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경남의 동력으로 자리잡은 김종경이 울산전에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선수 자원이 여유롭지 않은 경남 입장에서는 큰 타격이다. 박항서 감독 역시 “김종경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김성길의 선발 출장에 이어 조커로 김근철이 후반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매끄러운 공수 조율이 돋보이는 김근철과 기동력을 바탕으로 왕성한 움직임을 보이는 김성길이 중원 장악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두 선수 모두 날카로운 킥력의 소유자들이어서 세트피스를 통한 득점도 기대할 만하다.
지난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던 ‘정신적 리더’ 신승호의 복귀는 노련함이 떨어지는 경남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최근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백영철도 스피드로 울산의 측면 공격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박항서 감독은 “경남은 강팀에 더 강한 면모를 보인다”면서 “울산전에서 경기 내용이 모두 좋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경남 vs. 울산 (창원종합' 09/16 19:00) -. 올시즌 상대전적 3/29 울산 1 : 0 경남 6/03 경남 1 : 2 울산
-. 경남 최근 14경기 연속 득점 -. 경남 최근 홈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 -. 경남 올시즌 홈 5승 4무 6패 승률 46.7% -. 경남 지난 9일 대 대구전 김진용 2득점 -. 경남 역대 통산 대 울산전 2패
-. 울산 올시즌 원정 4승 8무 3패 승률 53.3% -. 울산 최근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 -. 울산 최근 3경기 연속 1득점 -. 울산 최근 원정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