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박항서 감독'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다"

이상용 | 2006-09-09VIEW 1809

대구를 꺾고 후기리그 첫 승을 신고한 경남 박항서 감독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3-0으로 경기를 주도하고도 후반 막판 연속으로 2골을 허용하며 다잡았던 경기를 놓칠 뻔했기 때문이다.

박항서 감독은 "3-0 리드 상황에서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집중력의 문제인지 잘 모르겠지만 문제점을 빨리 파악해서 보완하겠다"며 첫승의 감격을 누릴 새도 없이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후기리그 남은 일정에 대해 "우리보다 약한 팀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경남은 강팀에 더욱 강한 면모를 보이는 특징이 있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경기 후 박항서 감독과의 일문일답.

-후기리그 첫승 소감은.

홈 구장에서 첫승을 거둬 기쁘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전기리그' 컵대회에서도 4경기 만에 첫승을 기록했는데 후기리그에서도 4경기만에 승리했다.

- 미드필드' 수비진에 부상 선수가 많아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토로했는데.

부상자도 많고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 대전전에서 패한 이후 열흘 동안의 휴식기에 회복하는데 주력했다. 그래도 마땅한 자원이 없어 오늘 (공격형 미드필더) 정경호를 측면에 기용했다. 김진용도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는데 무난한 활약을 보여줬다.

- 대구는 조직적이고 끈끈한 수비력이 강점인데' 이를 깨트릴 비책으로 준비한 것이라면.

대구는 전형적인 스위퍼 시스템을 쓰고 있다. 맨투맨 방어를 즐겨하고 볼이 투입되면 순식간에 사방에서 압박을 시도한다. 때문에 반대편에 공간이 생기니까 빨리 패스하고 공격을 전개할 것을 주문했다. 전반전에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지만 후반전에는 선수들의 전술적인 움직임이 좋아졌다.

- 오늘 2골을 기록한 김진용은 후기 들어 완전히 컨디션을 되찾은 모습이다.

그동안 우리팀의 약점이 김진용' 루시아노 같은 공격수들이 골을 기록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는데 오늘 두 선수 모두 움직임도 좋았고 골을 기록해서 어느 정도 회복되었다고 본다. 김진용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해보았는데 좋은 움직임을 보여 합격점을 줄 만하다. 경기 운영에 대한 경험만 좀더 쌓인다면 활용폭이 넓어질 것 같다.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회복된 반면 3-0으로 리드하는 상황에서 급격히 페이스를 잃고 무너지는 모습은 실망스럽다. 특히 세트피스에서 한 골을 내준 상황은 집중력의 문제인지 잘 모르겠지만 문제점을 빨리 파악해서 보완하겠다.

- 후기리그 4경기를 치렀는데' 앞으로 일정이 만만치 않다.

우리팀은 올시즌 신생팀이다. 우리보다 약한 팀이 없다는 말이다. 하지만 경남은 강팀을 만나면 더 잘 하는 경향이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창원=배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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