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우젠컵 2006에서 신생팀 돌풍을 일으키며 컵대회 3위를 기록했던 경남 FC가 FA컵에서도 기세를 몰아 4강에 진출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경남은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고양국민은행과 FA컵 4강 진출을 놓고 열띤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경남과 고양 국민은행간의 경기는 K리그의 신생팀과 내셔널리그의 강자간의 격돌이라는 점에서 축구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양 국민은행은 올 시즌 내셔널리그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K2리그라는 명칭으로 진행되었던 지난 2003' 2004시즌 리그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등 2007년 이후 시행될 예정인 K리그로의 승격팀 1순위로 손꼽히고 있다.
경남은 지난 6일 일본 오이타에서 가졌던 J리그 오이타 트리니타와의 경기에서 3-0 패배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그러나 오이타전 패배는 경남 선수들이 초심으로 돌아가는 기회가 되었기에 FA컵을 준비하는 경남으로서는 마음가짐을 다시 잡을 수 있는 약이었던 셈이다.
FA컵 8강전을 원정 경기로 치르는 경남은 특별한 준비를 하는 것 보다 지금까지와 비슷한 선수 구성으로 차분하게 경기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공격진들이 고양 국민은행을 상대로 시원한 득점력을 발휘하길 내심 기대하는 중이다.
경남이 연승을 거듭하며 컵대회에서 상위에 올랐지만 공격수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으로 매번 1골차 박빙의 승부를 펼쳐왔다. 다행히 경기를 치르면서 완벽해지는 수비조직력 덕분에 경기를 우세하게 이끌었지만 축구의 승부는 결국 득점이기에 공격수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고양 국민은행을 상대로 공격수들이 부진을 훌훌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사다.
컵대회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경남의 수호신으로 우뚝 선 이정래가 든든하게 골문을 지킬 것으로 예상되며 K리그 올스타 산토스가 이끄는 스리백 수비라인도 상대 공격수들에게 빈틈을 허용하지 않을 태세다.
프리킥의 달인 김성길' 김근철이 지휘하는 중앙 미드필더진은 갈수록 농익은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중원에서의 원활한 경기 운영과 더불어 하리의 2선 침투에 이은 감각적인 패스와 허를 찌르는 슈팅도 기대된다.
상대인 고양 국민은행은 경남과 비슷하게 튼튼한 수비가 팀 전력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FA컵에서 맞붙은 울산 현대' 광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부차기까지 이끌어내는 모습에서 고양 국민은행의 수비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게다가 고양국민은행의 골문을 지키는 김태영 골키퍼는 32강전' 16강전에서 연거푸 가진 승부차기에서 여러차례 선방을 보이며 팀을 8강에 진출시킨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고양 국민은행에게 완벽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김태영 골키퍼를 공략할 방법을 찾는 것이 열쇠일 수 있다.
김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