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경남'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FA컵 4강 진출 실패

관리자 | 2006-08-13VIEW 2162

2006 하나은행 FA컵 4강 진출을 노리던 경남 FC가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남은 12일 고양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 고양국민은행과의 FA컵 8강전에서 전반 7분 실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신승호의 크로스를 김진용이 헤딩슛으로 연결' 귀중한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남은 역전을 위해 맹공을 펼쳤으나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며 1-1 무승부로 90분 경기를 마쳤다. 그리고 이어 벌어진 승부차기에서 5-3으로 패해 FA컵 4강 진출을 눈 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선발 라인업

이 날 경남은 주 포메이션인 3-4-1-2 포메이션으로 FA컵 8강전에 임했는데 신병호의 폭넓은 움직임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주로 투톱이나 스리톱의 윙포워드 역할을 수행했던 신병호에게 투톱 바로 위치시켜 공격을 풀어가는 역할을 맡긴 것.

골키퍼에는 든든한 문지기 이정래가 골문을 지켰고 K리그 올스타 산토스를 중심으로 김성재와 강민혁이 스리백을 형성했다. 부상에서 회복후 오랫만에 선발출장한 김성재가 스리백의 한축을 맡으며 다채로운 수비 전술을 시도할 수 있게 되었다.

박항서 감독은 정확한 킥을 자랑하는 김근철' 김성길에게 공수 조율을 맡긴 경남은 신승호와 강기원으로 하여금 좌우 측면에서 활기찬 공격을 주문했다. 투톱에는 산토스와 함께 K리그 올스타에 선정된 김진용이 루시아노와 투톱으로 호흡을 맞췄다.

고양은 4-2-3-1의 전술로 경남에 맞섰다. FA컵을 통해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김태영이 골문을 지켰고 김윤동' 최정민' 돈지덕' 이동준으로 포백을 이루었다. 차종윤과 김재구의 더블 볼란치에 김요한' 윤보영' 김동민으로 공격형 미드필더를 만들었다. 그리고 내셔널리그 최고의 공격수라 평가 받는 고민기가 원톱으로 나섰다.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로 어려운 경기를 펼친 경남

경남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선 고양의 전술에 다소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다소 수비적으로 나섰다. 좌우 측면과 중앙에서 세차게 밀어붙이는 고양의 공격에 경남은 공격적으로 나서지 못했고 전반 7분만에 실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고양 고민기가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 맞고 튀어나온 것을 반대편에 있던 윤보영이 가볍게 집어 넣은 것.

기습적인 실점을 허용한 경남은 신승호' 강기원의 좌우 윙백을 활용하여 고양의 측면을 무너뜨리며 공격의 활로를 찾아갔다. 경남은 전반 12분 강기원의 크로스를 받은 김진용이 왼발 터닝슛을 시도하며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고양의 두터운 미드필진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해 측면 위주의 단조로운 경기를 펼쳐 아쉬움을 남겼다.

김진용'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다

시간이 지나면서 고양 미드필더의 움직임을 파악한 경남은 중앙에 위치한 신병호가 공격을 지휘하며 점유율을 높여갔다. 신병호는 좌우 윙백의 움직임을 살려주는 패스를 여러차례 시도하며 중앙에 밀집한 고양 미드필더들의 간격을 넓혔다.

신병호의 패스를 받은 신승호와 강기원은 빠른 돌파로 상대의 측면을 무너뜨린 후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하였고 주도권은 서서히 경남쪽으로 흘러갔다. 그리고 전반 28분 루시아노의 패스를 받은 신승호의 강력한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세차게 고양의 골문을 두드렸다.

경남은 최종 수비수 김성재까지 공격에 가담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한껏 웅크려 있는 고양 수비를 뚫지 못하며 득점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 35분 경남에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김근철이 하프라인에서의 혼전 도중 공을 잡아 장기인 킬러 패스로 전방에 공을 밀어주었고 김진용이 상대 오프사이드를 뚫고 패스를 받아 돌파했으나 돌파 도중 고양 수비수를 살짝 밀며 파울을 범해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7분뒤 김진용이 강력한 헤딩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김진용은 신승호가 하프라인을 살짝 넘은후 문전으로 길게 내준 크로스를 머리에 정확히 맞히며 귀중한 동점골을 성공한 것이다. 리그 경기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던 김진용으로서는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단번에 씻게 해준 멋진 득점이었다.

계속된 공격에도 고양의 골문이 열리지 않은 후반전

경남은 동점골을 넣은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적인 전술로 고양을 밀어붙였다. 후반 시작 2분만에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강기원이 왼쪽을 파고들다 반대쪽으로 길게 크로스한 것을 반대편의 김진용이 잡아 문전으로 연결했고 신병호가 슈팅으로 연결한 것. 그러나 신병호의 슈팅은 아쉽게 골문을 벗어나며 추가 득점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고양도 추가 득점을 올리기 위해 빠른 패스 플레이로 경남 수비를 헤집으며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이정래의 정확한 위치 선정과 한발 앞선 수비수들의 움직임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박항서 감독은 측면에 몰려있는 경남의 공격 전술을 변화시키기 위해 하리를 투입했고 하리는 박항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화려한 개인기를 보여주며 고양의 허리진을 유린했다. 특히 후반 29분에 보여준 하리의 모습은 박항서 감독이 하리를 왜 투입시켰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하리는 고양 진영에서 드리블로 수비수 여럿을 제친 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신병호에게 패스했고 신병호는 페널티지역 사각에서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김태영의 손에 걸리며 골네트를 가르진 못했다.

이어 후반 33분에는 문전에서 박성철이 크로스된 공을 반대편의 김진용에게 머리로 연결했고 김진용은 호쾌한 오버헤드킥을 선보였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가 아쉬운 탄성이 나오게 했다.

경남'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4강 진출 실패

경남은 후반 45분 내내 맹공을 퍼부었으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추가 득점을 성공하지 못했고 경기는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고양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첫번째 키커로 나선 고양 김재구는 이정래가 넘어진 반대쪽을 노리며 승부차기를 성공했다.

이어 귀중한 동점골을 넣은 김진용이 경남의 첫번째 키커로 나섰다. 김진용은 골키퍼를 유심히 노려본 후 골대 구석을 노리고 찼다. 그러나 김진용의 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실패했고 김진용의 실축으로 경남은 승부차기 5-3으로 패하며 FA컵 4강 진출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 경기 결과 -

고양국민은행 1-1 경남 FC / 승부차기 고양 5-3 경남 득점 : 윤보영(전7' 고양)' 김진용(전42' 경남)

승부차기 결과 / 고양 5-3 경남 고양 : 김재구(O) 류병훈(O) 고민기(O) 이동준(O) 돈지덕(O) 경남 : 김진용(X) 산토스(O) 하리(O) 김근철(O)

- 경남 출전 선수 명단 -

GK : 이정래 DF : 강민혁' 산토스' 김성재 MF : 강기원(후43 김도근)' 김성길(후9 하리)' 신병호' 김근철' 신승호 FW : 김진용' 루시아노(후32 박성철)

고양=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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