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과 선수 총출동' 열혈팬의 ‘특별한 프러포즈’
인터풋불 | 2013-10-02VIEW 2423
지난달 28일 경남FC와 성남 일화의 경기가 열렸던 함안공설운동장.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깜짝 이벤트가 벌어졌다. 경남 열혈팬인 강상수씨(36)가 여자친구인 조승혜씨(31)에게 공개 프러포즈를 한 것. 강씨는 2주전 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경남의 열성팬임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경남 홈 경기 때 특별한 결혼 프러포즈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왔다. 이에 경남은 강씨의 요청을 받아들여 강씨의 여자친구 몰래 일주일간 페트코비치 감독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이 참여하는 인터뷰와 율동 영상을 제작했다. 정성훈' 강승조' 이재안' 김인한' 정다훤 등 간판 선수들이 강씨의 프러포즈를 받는 여자친구에게 전하는 영상 메시지를 담았다. 프러포즈 노래로 유명한 ‘숫자송’을 직접 율동을 하며 만들었다. 정성훈은 프러포즈 영상에서 “남자는 한방이다. 한방에 세 쌍둥이를 가지기를 바란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인한' 이재안 등은 숫자송 영상에서 우스꽝스런 포즈를 취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경남과 강씨는 ‘몰래 카메라’ 형식으로 강씨의 여자친구를 사전 고지 없이 경기 직전 그라운드로 불러 냈다. 아나운서의 멘트와 함께 선수들이 참여한 영상물을 전광판을 통해 보여줬고' 강씨의 특별한 프러포즈를 진행했다. 강씨는 “구단에서 제 바람을 들어줄 줄 몰랐다”면서 “구단과 선수들의 적극적 참여에 놀랐고 너무 고맙다”는 소감을 전했다. 조씨 역시 “관중들이 보는 앞에서 선수들이 참여한 프러포즈 영상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 앞으로 경남을 더욱 열심히 응원하면서 행복하게 살겠다”고 약속했다. 강씨와 조씨는 오는 27일 백년가약을 맺는다. 이날 이벤트 영상은 경남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인터풋볼 이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