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가 뛰어난 수비 조직력을 보여줬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경남은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2012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0-1로 졌다. 경남은 탄탄한 조직력으로 그물망 같은 수비를 선보였지만 경기 종료를 1분 남긴 연장 후반 14분 박성호에게 헤딩골을 내주며 패했다. 포항을 상대로 경남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루크를 중심으로 한 포백의 안정된 수비가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던 선전이었다. 좌우에 이재명과 정다훤' 중앙에 루크와 윤신영이 함께 호흡을 맞춘 포백은 포항의 박성호' 노병준' 아사모아의 침투를 훌륭히 막아냈다. 미드필더에서도 짜임새 있는 방어가 돋보였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강민혁과 최영준은 황진성의 대타로 나선 신진호의 발을 꽁꽁 묶었다. 이 같은 수비력을 바탕으로 경남은 뒷문을 확실히 잠그고' 볼을 빼앗으면 특유의 역습과 지공을 적절히 섞어서 포항의 골문을 노렸다. 주도권을 잡은 경남은 몇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다. 후반 29분 최현연의 왼발 중거리 슛은 신화용이 가까스로 쳐냈고' 연장 전반 10분 까이끼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회심의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신화용의 품에 안겼다. 경남은 막판 1분을 버티지 못한 게 뼈아팠다. 연장 후반까지 무실점으로 마칠 즈음인 연장 후반 19분' 포항이 미드필더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신진호가 오른발로 차올린 볼은 정확히 골문으로 향했고' 혼전 상황에서 박성호의 헤딩슛이 경남의 골망을 흔들며 승부가 갈렸다. 119분 동안 포항의 공격을 잘 막아낸 경남의 비수를 찌르는 결승골이었다. 실점 후 곧바로 종료 휘슬이 울렸고' 혼신을 다한 경남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지며 안타까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인터풋볼 채태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