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극복 못한 김병지·윤일록 공백
인터풋볼 | 2012-07-15VIEW 2202
경남FC 공수의 근간을 이루는 김병지(42)와 윤일록(20)의 공백은 컸다.
경남은 14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포항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경남은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포항과 혈전을 벌였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김병지와 윤일록의 빈 자리가 아쉬웠다.
경남은 최근 3경기 무패(2승 1무)의 상승세에 힘입어 고대하던 8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다. 특히 지난 8일 수원 원정에서 거둔 3-0 완승의 기세가 강력했던 만큼 포항에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감돌았다.
경기 전에는 지난 5월 말 포항 원정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견인한 윤일록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점이 유일한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혔다. 그런데 경기 당일 또 하나의 악재가 터졌다. 김병지가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었다.
경남은 이들을 대신해 백민철(35)과 안성빈(24)을 내세웠다. 백민철은 지난해까지 대구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K리그 168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주기를 바랐다. 안성빈도 올 시즌 주로 후반전에 교체 투입되며 1골을 기록하는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기에 기대를 걸만했다.
백민철은 물기를 잔뜩 머금은 그라운드 상태에도 불구하고 확실하게 볼을 처리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안성빈도 포항의 왼쪽 측면 수비수인 김대호와 강하게 맞붙으며 의욕적인 자세를 보였다.
하지만 김병지와 윤일록의 부재를 완벽히 메우는 데는 실패했다. 최진한 감독은 백민철에 대해 “오랜만의 출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잘 막아줬다고 생각한다”며 칭찬했지만 백민철이 고무열과의 공중 경합에서 헤딩을 허용하며 실점한 장면은 분명 아쉬움이 남을만 했다.
안성빈도 공수를 부지런히 오가며 성실하게 뛰었지만 후반전의 히든 카드로 투입됐을 때에 비해서 부족한 모습을 노출했고'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하프타임에 교체돼 나왔다.
물론 많은 비로 엉망이었던 그라운드 사정을 고려해야겠지만 8일 수원 원정에서 스피드와 패스를 겸비한 김인한-까이끼-윤일록 스리톱이 보여준 완성도 높은 고속 역습을 찾아볼 수 없었던 점이 뼈아팠다.
최진한 감독은 “김병지와 윤일록은 경남의 주축이다. 확실히 윤일록의 빈 자리는 컸다”고 공백을 아쉬워한 뒤 “25일 제주전은 긴 휴식 후 전력 누수 없이 치를 수 있다. 홈 경기인 만큼 무조건 이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인터풋볼 채태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