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FIFA'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김병지 집중 조명

인터풋볼 | 2012-07-15VIEW 3242

국제축구연맹(FIFA)이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김병지(42' 경남)의 발자취를 집중 조명했다. 

FIFA는 1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병지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FIFA는 ‘내 뒤에 볼은 없다’는 좌우명을 언급하며 김병지를 상세하게 소개했다. 김병지는 지난 6월 27일 강원전을 통해 200경기 무실점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1992년 K리그에 데뷔한 지 21년 만에 달성한 위업이다. 김병지는 또한 588경기의 K리그 최다 출장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이 기록은 그가 경기에 나설 때마다 갱신되고 있다.

김병지는 자신의 기록에 대해 “정말 대단한 기록인가?”라고 진지하게 반문한 뒤 “1992년 데뷔한 이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좋고 나쁜 시절을 모두 경험했다. 오랫동안 잘해온 것 같다. 그 중 200경기 무실점 기록은 달성하기 쉽지 않을 뿐더러 나의 엄청난 노력과 열정이 담겨 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다”며 대기록을 이룩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300경기에 출전했을 때 500경기 출전을 목표로 설정했다. 5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한 뒤에는 기록에 대해 깨달음 같은 것을 얻었다. 선수 생활을 지속하면 600' 700경기 혹은 그 이상의 기록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것이다”라며 기록 달성에 연연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병지는 200경기 무실점 기록을 달성한 후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바로 신의손의 K리그 최고령 출장 기록을 깨는 것이다. 김병지는 “신의손의 기록은 44년 7개월이다. 2년만 더 뛰면 가능하다. 2014시즌 말에는 신의손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며 새 목표를 향한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FIFA는 김병지의 대표팀 경력도 언급했다. 1995년 코스타리카와의 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한 그는 2002 한일 월드컵을 맞이하기 전까지 부동의 주전 골키퍼였다. 그러나 2001년 히딩크 감독 부임 후 페널티지역을 벗어나 볼을 몰고 나가는 김병지의 플레이는 위험한 모험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김병지는 “1990년대 중반 캄포스' 이기타' 칠라베르트 등 전 세계에 걸쳐 공격 성향의 골키퍼가 여럿 있었다. 최근에는 골키퍼로서 100골을 넣은 호제리우 세니(상파울루)가 있다”고 회상한 뒤 “공격적인 골키퍼는 당시의 트렌드였고' 나 자신을 아시아에서 가장 공격적인 골키퍼로 여겼다”고 덧붙였다.

김병지는 대한민국을 대표해 62경기에 나서 73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정말 내주고 싶지 않은 한 골이 있었다고 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조별 예선 벨기에전에서 룩 닐리스에게 허용한 골이다. 만약 실점하지 않았다면 2002 월드컵에서 해낸 첫 승을 4년 빨리 이룰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막을 수 없었던 골이었다”며 아쉬워했다.

또한 2002 월드컵에서 자신을 대신해 전 경기를 주전으로 나선 이운재와의 인연도 설명했다. 김병지는 “이운재를 비롯해 어느 누구도 나의 라이벌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것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언론의 과장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언제나 골키핑 능력에 관해서는 최고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앞으로 계속해서 그럴 것이다”라며 자신의 기량에 자신감을 표했다.

FIFA는 김병지를 늘 푸르른 잎을 지닌 ‘상록수(evergreen)’라고 칭했다. 오랜 기간 꾸준한 기량을 유지하는 김병지를 위한 헌사였다. 김병지는 올 시즌을 마치기 전에 6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지는 “600경기 출장 기록은 개인적인 차원의 이정표로 그칠 수 없다. 선수들' 구단' K리그' 한국 축구가 함께 축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길 바란다. 그것은 내게 엄청난 선물이 될 것”이라며 자신의 600경기 출장이 더 많은 이들에게 의미 있는 순간이 되길 바랐다. 

인터풋볼 채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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