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있다. 올림픽 대표팀의 막내 윤일록(19' 경남)은 이 말을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전에서 몸소 실천했다. 윤일록은 7일 오후 5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벡과의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선수 부족이란 악재 속에서 얻어낸 값진 승리였다. 그 과정에서 윤일록의 공로가 매우 컸다. 그는 전반 1분 왼쪽 측면에서 김태환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해 선제골을 도왔다. 이후 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김태환의 패스를 이어받아 상대 수비진을 발재간으로 제치고 추가골을 터뜨렸다.
박종우의 세 번째 골에 간접적인 기여를 하기도 했다. 윤일록은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돌파하다 우즈벡 수비의 반칙을 유도했다. 프리킥 기회를 얻은 한국은 박종우의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또 한 번 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폴란드전에서 보여준 윤일록의 활약은 고생 끝에 얻은 값진 결실이나 다름없다. 지난 오만전 소집 당시 윤일록은 경기를 3일 앞두고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오만전이 안방이나 다름없는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만큼 윤일록 자신도 의욕이 높았지만 결국 꿈을 접어야 했다. 그는 팀 동료인 윤빛가람이 오만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절망의 날이 며칠 지나고' 윤일록은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다. 우즈벡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다시 올림픽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김보경(22' 세레소 오사카)' 김현성(22' 대구) 등 주전 경쟁을 펼쳤던 선수들이 모두 이번 소집에서 제외되면서 윤일록은 출전 기회를 잡았고' 결국 자신의 진가를 홍명보 감독 앞에서 증명했다.
윤일록은 이 날의 활약을 바탕으로 오는 11월에 열리는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인 카타르 원정'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홈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절망을 딛고 올라선 그가 최종예선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