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기적의 6강 꿈꾸는 경남' 김병지가 있기에

관리자 | 2011-10-04VIEW 2473

 K리그 최고령 선수인 김병지(41)가 세월을 거스르는 활약으로 꺼져가던 경남 FC의 6강 플레이오프행 불씨를 되살렸다. 경남은 지난 2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정규리그 2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6분에 터진 호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36점을 확보한 9위 경남은 6위 부산(승점 40점)과의 격차를 4점으로 좁히며 6강 진출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김병지의 몇 차례 선방이 없었다면 이날 경기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도 있었다. 부산은 8개의 유효슈팅을 쏟아 부었지만 넓이 7.32m' 높이 2.44m의 골문은 김병지의 슈퍼세이브로 빈구석 하나 찾아볼 수 없었다. 후반 23분 상대 공격수 임상협과 1대1로 맞선 위기 상황에서 빠른 판단과 과감한 용기로 몸을 던지면서 슈팅을 막아낸 장면은 이날 활약상 중에서도 백미였다. 최진한 감독도 "김병지가 어려운 순간 팀을 잘 이끌었다. 고참 역할을 잘해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김병지의 머릿속엔 오로지 팀 생각뿐이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기적을 바라지 말고 최선부터 다하겠다라고 신중하지만 자신감이 엿보이는 특유의 화술로 인터뷰를 이끌었다. 7경기만에 승리를 맛본 김병지는 "오랫동안 이기지 못해 힘들었고 책임감도 컸다"라며 그간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놓으면서 "아이들과 함께 부산 원정에서 승리를 거둬서 다행이다. 아직 산술적으로 6강 도전이 가능하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면 승점 45점을 채운다. 충분히 6강에 올라갈 수 있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김병지는 도전이라는 단어를 되풀이했다.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로 평가 받는 김병지는 사상 첫 600경기 출장을 비롯해 무실점 200경기' 신의손의 최고령 출전 기록(44세 7개월 17일)을 모두 달성하겠다는 다부진 포부을 밝혔다. 힘이 닿을 때까지 골키퍼 장갑을 끼고 골문을 지키겠다는 그는 "600경기 출전(현 565경기)이 목표 중 하나다. 신의손의 최고령 출전 기록도 깨고 싶다.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는 200경기(현 192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일단 무실점 200경기가 최우선 목표"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경남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경남은 다시 한 번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겨났다. 그리고 이들의 뒤에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김병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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