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2년차’ 윤빛가람(20)은 경남 FC의 당당한 간판스타다. 국가대표팀에서의 활약으로 10대 여학생들의 뜨거운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기량까지 쑥쑥 자라 벌써부터 “유럽 어느 리그로 갈까?”' “이적료는 얼마나 될까?”라는 성급한 호기심도 여기저기서 발견된다. 모든 게 완벽해 보이는 윤빛가람에게 작은 고민이 하나 생겼다. 바로 득점이다. 골을 돕는 역할이긴 하지만 팀에서 비중이 높은 만큼 승리를 직접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윤빛가람은 올 시즌 지금까지 정규리그에서만 2골을 기록 중이다. 팀도 8라운드 현재 리그 5위를 달리고 있어 나쁘지 않지만 내용을 들여다 보면 윤빛가람의 아쉬움을 쉽게 알 수 있다. 2-2 무승부로 끝난 4월30일 성남과의 홈 경기가 좋은 예였다. 경남은 전반전에만 두 골을 헌납하며 끌려갔다. 경남은 윤빛가람을 중심으로 경기 종료시까지 줄기차게 성남 골문을 공략해 두 골 만회에 성공했다. 그러나 경남의 득점 기회를 생각해보면 2~3골이 더 들어가도 이상할 게 없었다. 윤빛가람도 직접 해결하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결국 한 골이 부족해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윤빛가람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윤빛가람은 “잡아야 했던 경기였는데 골 결정력이 부족해 승리하지 못했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팀의 완성도를 “아직 60~70% 정도”라고 자평한 윤빛가람은 “작년에 비해 경기 중 여유가 생기긴 했는데 아직 득점력이 많이 부족하다”라며 풀어가야 할 과제를 분명히 했다. 경남이 올 시즌 이기지 못한 4경기 중 대전전(3월20일' 2-0패)을 제외한 3경기가 단 한 골이 부족해 지거나 비긴 아까운 승부였다. 프리킥을 전담 처리하는 윤빛가람으로선 자신의 터지지 않은 ‘한 방’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윤빛가람은 “스스로 찬스도 더 많이 만들고 골도 더 많이 넣고 싶다”라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물론 윤빛가람의 고민은 해결 가능한 숙제다. 이날 부상 복귀한 지 2분 만에 골을 터트린 루시오는 “윤빛가람의 기량에 대해선 설명이 필요 없다. 그냥 당신이 보고 느끼는 그대로 훌륭한 선수다”라며 동료의 천재성을 칭찬했다. 올 1월 아시안컵 8강전에서 대한민국을 구해낸 것도 연장전 터진 윤빛가람의 결정적 ‘원샷’이었다. 윤빛가람의 놀라운 학습 능력이라면 득점포의 본격적 폭발 시점도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