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핏빛 투혼' 김병지' 승리 지킨 뒤 30바늘 꿰매

관리자 | 2010-08-09VIEW 1990

골키퍼계의 ‘살아있는 전설’ 김병지(41' 경남 FC)가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30바늘을 꿰맸다. 휴식을 취해야 될 중상이지만 김병지는 매 경기가 결승전같이 중요하다며 출전에 의욕을 나타냈다.
 
김병지는 지난 8일 저녁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쏘나타 K리그 2010’에서 풀타임 출전했다. 이날 김병지는 전성기와 다름없는 플레이로 경남의 승리를 견인했다. 전반전 정성훈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데 이어 후반전 부산의 총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김병지의 ‘살신성인’이 화를 불렀다. 후반 33분 프리킥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골문 안으로 돌진하는 정성훈과 큰 충돌을 일으켜 한 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왼쪽 귀 앞부분이 정성훈의 발에 맞아 터지고 만 것이다. 순간 운동장에는 김병지의 선혈이 낭자했다. 정성훈은 즉시 미안한 마음을 나타냈고' 경남 선수단 역시 달려와 김병지의 상태를 지켜봤다.
 
당시 경남은 교체카드의 여유가 있었으나 김병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머리에 붕대를 칭칭 동여맨 김병지는 언제 쓰려졌었냐는 듯 벌떡 일어나 경남의 골문을 지켰다. 후반 추가시간이 7분여 주어지는 가운데서도 김병지는 여전한 방어력을 선보이며 경남의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김병지는 9일 새벽 3시 동수원 병원으로 급히 향해 정밀진단을 받았다. 검사 결과 30바늘을 꿰맸다. 푹푹 찌는 무더위 속에서 상처가 덧나지 않기 위해 최소 1~2 경기는 쉬어야 될 부상이었다.
 
그러나 김병지는 상처의 치유보다 경남의 올 시즌 성적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경남은 부산전 2-1 승리로 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선수층이 옅은 경남의 성적이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는 게 김병지의 생각이었다. 경남은 올 시즌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다.
 
9일 오전 치료를 마치고 귀가 중이던 김병지는 전화통화에서 “나에게 경기를 쉴 여유는 없다. 관리만 잘 하면 경기에 나서는 데는 큰 지장이 없을 것 같다”면서 “부산전에서 이긴 분위기를 다음 경기에도 이어가야 한다. 승점을 어느 정도 벌어 놓긴 했지만'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고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매 경기 결승전에 임한다는 각오로 나서야 한다”며 의욕을 나타냈다.
 
스포탈코리아 정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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