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전주 원정에서 고배를 마신 조광래 감독이 판정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조광래 감독은 “져도 좋으니 깨끗하게 지고 싶다”라는 뼈 있는 말로 이날 경기를 비평했다. 경남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2010 개막전에서 1-2로 분패했다. 전반 26분 이용기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인 경남은 8분 뒤 강승조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빠른 역습으로 전북을 괴롭혔고 결국 후반 14분 신인 안성빈이 동점골을 만들었다. 끝내 전북의 총공세에 다시 골을 허용했지만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전북 골문을 위협했다. 조광래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에는 만족을 보였지만 판정을 비롯한 전반적 상황에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앞으로는 전북을 이기기 힘들 것 같다. 내 능력 밖의 일이다”라는 말로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서는 “이상하게 전북전만 하면 이길 수 없는 상황이 생긴다. 우리 팀으로서는 벅차다”라며 판정 문제를 걸고 넘어졌다. 이날 경남은 이용기가 경고 2회로 일찌감치 퇴장을 당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후반에도 김병지가 판정에 강력히 항의를 하다 경고를 받았다. 조광래 감독은 인터뷰 중 토한 불만이 판정 문제를 향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모르겠다. 심판은 본인 능력을 다한 거겠지만 우리로선 이상한 분위기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라며 에둘러 말했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은 경기를 펼친 선수들에게 대해서는 “우리 팀이 더 좋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선수들이 성장했다는 점에는 축하를 보내고 싶다. 다만 이상한 이유로 지는 것에 대해선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라는 말을 남겼다. 한편 조광래 감독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성남전 경기 지연으로 인한 출장 정지 징계를 모두 마쳤다. 오는 26일 전남과의 경기부터는 벤치에서 지시가 가능하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