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윙백 마니아? 조광래 감독에 대한 오해와 진실

관리자 | 2010-04-28VIEW 2499

루시오의 골 결정력' 이용래와 윤빛가람의 중앙 조율' 이용기- 김주영-전준형의 탄탄한 스리백' K-리그 509경기 출전에 빛나는 김병지의 흔들림 없는 선방 등.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 1위에 올라선 경남FC의 돌풍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또 하나 무시할 수 경남의 강점은 뛰어난 측면 자원이다. 3-4-3 포메이션에서 양 측면 윙백으로 나서는 김영우와 김태욱은 매 경기 뛰어난 기동력과 공수 가담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영우는 25일 서울과의 경기에서 후반 45분 극적인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팀의 1-0 승리를 만들었다. 90분 내내 측면을 휘젓고 다닌 김태욱은 하대성의 경고를 유도해내며 팀이 수적 우위를 누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경남의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 잡은 김영우와 김태욱은 윙백이 전문 포지션이 아니었다. 김영우는 2007년 경남 입단 후에도 2년 동안 윙포워드로 뛰었고 조광래 감독 부임 후에도 한 동안은 후반에 교체 출전해 팀 공격에 힘을 실어주는 조커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윙백으로 변신한 김영우는 조커에서 주전 선수로 도약했고 올 시즌은 팀의 주장 역할까지 맡을 정도로 조광래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김태욱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로 나선 경우지만 윙백 포지션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물론 두 선수를 정상급 윙백으로 변신시킨 것은 조광래 감독의 작품이다. 조광래 감독은 K-리그 팬들로부터 ‘윙백에 환장한 감독’이라는 비아냥을 받아왔다. 과거 안양LG 감독 시절 최태욱' 한정화' 김승용은 물론 스트라이커 정조국까지 윙백으로 테스트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수를 윙백으로 전업시키는 데는 깊은 뜻이 있다. 보다 공격적인 축구를 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공격적인 재능이 있는 선수를 윙백으로 돌리는 것이다. 때론 윙포워드로 나설 선수에게 수비에 대한 개념을 심어주기 위해 일부러 윙백으로 기용하는 경우도 있다. 김영우의 경우는 전자다. 한국 축구 역대 최고의 왼쪽 윙백으로 꼽히는 하석주도 그런 과정에서 탄생했다. 조광래 감독은 대우 로얄즈 감독 시절 스트라이커를 보던 하석주를 왼쪽 윙백으로 변신시켜 대성공을 맛봤다. 당시의 경험이 공격적인 선수의 윙백 전업에 대한 확신을 심어줬고 이후 이정수도 공격수에서 풀백으로 전업해 후일 성공의 기반을 제공했다. 후자의 경우는 서상민이다. 지난해 부상과 2년 차 징크스로 부진한 활약을 보인 서상민은 올 시즌 윙포워드로 나서며 팀 공격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서상민이 달라진 것은 수비 가담력. 조광래 감독은 전지훈련 동안 서상민을 일부러 윙백으로 투입했고 그 결과 수비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최전방에서부터의 강력한 압박과 수비를 통해 상대의 패스를 차단한 서상민은 곧바로 특유의 공격적인 드리블로 측면을 공략한다. 조광래 감독은 자신이 ‘윙백 마니아’라고 오해 받는 데 대해 “성장 단계에 있는 선수니까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이다. 선수가 가진 재능과 특징을 반영해 윙백으로의 전업을 조언한다”라고 항변했다. 올 시즌 경남의 성공을 이끄는 측면 선수들의 활약은 조광래 감독이 윙백에 환장한 감독이라는 오해를 걷어내고 정상급 윙백을 제조기라는 진실을 보여주고 있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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