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 “패배는 아쉽지만 내용은 괜찮았다”
관리자 | 2010-02-27VIEW 1782
경남FC가 개막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돌풍의 시작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조광래 감독은 경기 후 팀에 대해 어떤 나쁜 평가도 내리지 않았다. 오히려 젊은 선수들이 기대했던 것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힘을 불어넣었다. 경남은 27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리그 개막전에서 후반 상대 미드필더 에스티벤에게 아쉬운 실점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울산을 상대로 정면 승부를 택한 경남은 전반에 특유의 패스 플레이로 두 차례 득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들어 힘과 세기를 앞세운 울산에게 점점 주도권을 내준 경남은 실점을 허용했고 막판 몇 차례 공세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조광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용 면에서는 작년 못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전반의 찬스 때 득점을 못한 것이 아쉽다”라며 전체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어서는 “문전 혼전 중에 실점을 했는데 이후에도 공격에 대한 개념을 갖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이 사기를 잃지 말고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면 앞으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 믿는다”라며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이날 경남은 20대 초반의 선수 세 명으로 구성된 스리백 수비를 가동했다. 경험 면에서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 이용기' 박민' 김주영의 조합은 몇 차례 장면에서 불안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조광래 감독은 “생각보다 잘해줬다. 울산이 좋은 공격수를 영입해 우승 후보로 꼽힐 정도인데 그 정도 수비를 했다면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다”라며 실전을 통해 경험을 쌓고 조직력을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새 외국인 공격수 루시오 역시 데뷔전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조광래 감독은 “루시오 본인이 오늘 경기를 통해 K-리그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한국 수비수들을 어떻게 공략할 지 알게 된다면 앞으로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자질의 선수다”라며 이날 경기가 루시오에게 좋은 교훈이 되길 바란다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조광래 감독은 벤치에서의 지시를 김귀화 코치에게 맡긴 채 자신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에도 인천과의 경기 도중 관중석으로 올라갔던 적이 있는 그는 “앞으로 홈 경기는 벤치에 앉을 것이지만 어웨이 경기는 관중석에서 보면서 지시를 할 계획이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보면서 방향을 잡는 게 우리 팀에 유리할 것 같다”라며 새롭게 정한 원칙을 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