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와 성남 일화가 K-리그 챔피언십(6강 플레이오프)으로 가는 외나무다리에서 피할 수 없는 진검 승부를 펼친다. K-리그가 정규리그 일정을 2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경남은 7위(승점 37)' 성남은 4위(승점 42)를 기록하며 현재 전남' 인천(이상 승점 40)과 함께 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 3장을 놓고 경쟁 중이다. 경남과 성남의 경우 승점 5점 차로 그 간격이 크다. 하지만 25일 오후 3시 창원종합운동장에서 펼친 양팀의 맞대결의 결과가 낳을 파장은 특별하다. 성남이 승리할 경우엔 남은 1경기에 관계 없이 6강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 반면 패할 경우엔 경남에게 승점 3점 차로 쫓기는 것은 물론 전남' 인천에 추월을 당할 수 있다. 대구와의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선 6강 진출 실패로도 이어질 수 있다. 창단 후 성남을 상대로 단 1번 승리한 경남은 성남 징크스를 넘는 것이 6강 진출의 최대 고비다. 승리한다고 해서 6강 진출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성남을 승점 2점 차로 쫓게 된다. 전남' 인천이 승리한다고 해도 최종전까지 6강 가능성을 쥘 수 있고 만일 29라운드에서 두 팀이 패할 경우엔 6위 내로 진입하게 된다. 7위 경남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4위에서 6위 팀이 미끄러지는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다. 골득실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경남은 최종 승점만 같게 만들어도 6강에 진출한다.
상승일로 경남' 무조건 승점 3점 경남의 기세는 현재 K-리그 15개 구단 중 가장 무섭다. 최근 8경기에서 7승 1패' 20득점 7실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8월만 해도 리그 13위였던 경남이 수원' 울산' 광주 등이 이미 떨어져 나간 6강 진출 경쟁에서 생존해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김병지' 이상홍을 제외하고는 23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이 주전으로 뛰고 있는 경남은 전 포지션에서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김동찬' 인디오' 이훈의 삼각편대는 매 경기 골을 기록 중이고 조광래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인 패스 중심의 아기자기한 미드필드 플레이가 그 뒤를 받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서울에 이어 최소실점 2위를 기록 중인 탄탄한 방벽이다. 베테랑 골키퍼 김병지가 녹슬지 않은 기량을 펼치고 있고 수비라인을 책임지는 이상홍' 김주영의 신구조화도 인상적이다. 지난 라운드에서 천적 중에 하나인 울산을 1-0으로 누르며 팀을 괴롭히던 징크스를 넘은 경남은 내친 김에 성남 징크스도 깬다는 각오다. 경남은 역대 성남전에서 1승 7패의 절대 열세에 놓여 있다. 그러나 이번 성남전에서 비기거나 패할 경우엔 6강 가능성이 그대로 사라지는 만큼 대성남전 두 번째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토다' 김주영' 그리고 김동현 경남 선수들 중에서는 이번 성남전을 특히 벼르는 이들이 있다. 바로 토다 카즈유키' 김주영' 그리고 김동현이다. 올 시즌 아시아 쿼터제의 일환으로 경남에 입단한 전 일본 국가대표 출신의 토다는 지난 7월 12일 성남 원정 경기 중 발목이 골절되며 전열에서 이탈해야 했다. 당시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경남 미드필드진의 핵으로 자리잡아가던 토다는 일본으로 건너가 수술을 받고 재활을 시작해야 했다. 결과론적이지만 토다가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경남이 조금 더 일찍 상승세를 탔을 것이라는 게 조광래 감독의 아쉬움이다. 다행히 토다는 10월 초 재활을 모두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일본 최고 권위의 국립과학스포츠센터에서의 체계적인 훈련으로 빠른 속도로 재활을 마친 그는 경기에 뛸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 팀에 합류하는 프로 정신을 보였다. 지난 울산전에 토다를 출전 명단에 포함시켰던 조광래 감독은 성남전의 비장의 무기로 토다를 준비 중이다. 올 시즌 경남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신인 김주영도 성남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김주영 역시 성남 원정에서 아픔을 경험했다. 1-1 동점 상황에서 후반 12분 자책골을 기록한 것이다. 당시 쓰라린 경험을 기억하고 있는 김주영은 “이번에는 성남 골문에 골을 넣겠다”라며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예고하고 있다. 올 시즌 경남이 성남으로부터 야심 차게 영입한 대형 공격수 김동현도 긴 부상에서 돌아와 출격을 준비 중이다. 성남에서 좋은 추억을 남기지 못한 김동현이 현 소속팀을 위해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 지도 관심거리다.
성남' 승점 1점 전략 택할까 성남도 기세로 따지면 경남에 뒤질 것이 없다. 최근 8경기에서 6승 1무 1패를 기록했고 피 말리는 6강 경쟁 속에서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경남전을 앞둔 성남에겐 적신호가 뜬 상태다. 28라운드 수원과의 격전에서 경고를 추가한 김정우' 이호' 라돈치치가 대거 결장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원의 두 핵심 멤버인 김정우와 이호가 모두 나서지 못함에 따라 신태용 감독은 베스트 11 구성마저도 벅찬 상황이다. 성남은 경남에 유달리 강했다. 통산 전적(7승 1패)은 물론이고 원정 경기에서도 4전 전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주전 선수들의 결장으로 전력이 완전치 않은데다 최근 경남의 빠른 역습 전략을 감안했을 때는 자칫 공격적으로 나갔다가는 크게 당할 수도 있다. 6강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성남은 남은 2경기에서 승점 2점만 획득해도 최소 6위로 K-리그 챔피언십에 나설 수 있다. 때문에 이번 경남전에서 소극적인 전략을 펼치더라도 무승부를 기록해도 절반 이상의 승리가 된다. 신태용 감독도 지난 수원전이 끝난 뒤 “경남을 상대로 맞불을 놔 일찌감치 6강을 확정해야 할 지' 승점 1점만 따고 돌아와야 될 지 고민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경남 vs. 성남 (창원' 10/25 15:00' Xports' 마산MBC 생중계) -. 2008년도 상대전적 05/10 경남 3 : 4 성남 10/04 성남 3 : 1 경남 -. 2009년도 상대전적 07/12 성남 3 : 1 경남 -. 경남 최근 2연승 -. 경남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 -. 경남 최근 홈 4연승 -. 경남 최근 홈 5경기 연속 무패 (4승 1무) -. 경남 김동찬 최근 3경기 연속 득점 -. 경남 김병지 역대 통산 498경기 출전 -. 성남 최근 대 경남전 3연승 -. 성남 역대 대 경남전 원정 전승 (4연승) -. 성남 최근 3연승 -. 성남 최근 3경기 연속 경기당 3득점 -. 성남 몰리나 최근 3경기 연속 득점 (3골 2도움) -. 경남 역대 통산 대 성남전 1승 7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