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포항전' 졌지만 시즌 최고의 경기력”

서호정 | 2009-07-18VIEW 1902

아쉬운 패배에도 조광래 감독은 회색빛보다 장밋빛 희망을 찾고 있었다. 포항을 상대로 계속되고 있는 징크스를 끊는 데는 실패했지만 조광래 감독은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경남이 보여주고 있는 발전된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남은 18일 열린 포항과의 리그 16라운드에서 0-2로 패했다. 결과로 보면 무기력한 패배 같지만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선제골을 내준 뒤 경기 주도권을 잡은 경남은 세밀한 패스 플레이로 포항을 압박했지만 새 외국인 선수 브루노가 페널티킥을 놓치는 등 골을 넣지 못한 게 한이었다. 슈팅 수에서도 경남은 포항과 같은 14개를 주고 받으며 난타전을 펼쳤다. 조광래 감독은 패배에 불구하고 이날의 경기력을 시즌 최고로 평가했다. “우리 선수들이 올 시즌 최고의 경기를 했다. 포항 정도의 팀을 전반에 저렇게 몰아칠 수 있다는 건 긍정적 미래를 말하고 있다. 마무리가 부족했던 건 아쉽지만 전체적 경기 내용은 만족한다.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 경남에게 아쉬운 것은 경험이었다. 이날도 외국인 선수와 골키퍼 김병지' 공격수 김동찬을 빼면 모두가 프로 1년 차의 신예들이었다. 결정적인 순간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노하우가 아직은 충분치 않은 것. 조광래 감독도 경험 부족으로 인한 실수가 경남의 가장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새 외국인 선수 브루노에 대해서는 장신 공격수가 부족한 경남에 새로운 대안이 되어줄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비록 페널티킥을 실패했지만 당시 상황은 브루노의 실축보다는 오른쪽 구석을 노리고 찬 슛을 막아낸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의해서였다. 조광래 감독이 매긴 이날 브루노의 플레이는 60점 수준이었다. “브루노는 팀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았다. 브라질 현지에서 계속 운동을 했기 때문에 90분 풀타임으로 투입했다. 호흡을 맞춘다면 더 좋은 연계를 보여줄 것이다. 오늘은 기량의 60% 정도로 평가하고 싶다.” 1만 6천명이 넘는 관중이 몰린 성공적인 분위기와 좋은 경기 내용에도 불구하고 조광래 감독은 이날 반복된 판정 문제에 이맛살을 찌푸렸다. 심판의 이름까지 직접 거론한 그는 경남을 상대로 반복되고 있는 특정 심판의 판정 문제를 강하게 어필했다. “고금복 심판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부터 문제 소지가 있는 판정을 만들었다. 오늘도 경기 시작 전부터 걱정을 했다. 우리와의 경기에서 정상적인 판정으로 속행하는 걸 보지 못했다. 불쾌하다. 마지막 장면에서 골키퍼와 경합하는 게 정상적이었는데 부는 건 문제가 있었다.” 마지막에도 조광래 감독은 희망을 얘기했다.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보여주는 경기 내용이 전반기보다 훨씬 세련됐다”라며 성남' 포항을 상대로 연패하며 혹시나 기가 죽을 지 모르는 선수들을 칭찬한 그는 “남은 시즌' 그리고 내년에 희망을 건다”라며 젊은 팀으로 거듭난 경남의 앞날을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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