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가 주도권을 잡고도 페널티 킥 실패와 골 결정력 부족의 아쉬움을 극복하지 못하며 포항에 패했다. 경남은 18일 마산종합운동장으로 포항을 불러 치른 2009 K-리그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 스테보와 유창현에 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홈에서 승점 3점을 갈망했던 경남은 선제골을 내준 뒤 곧바로 페널티킥을 얻으며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새로 영입한 외국인 공격수 브루노의 킥이 포항 골키퍼 신화용에게 막혔고 이후 결정적인 슈팅도 골문 앞에서 막혔다.
김병지의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기며 계속 포항의 골문을 노렸던 경남은 후반에 송호영' 인디오' 서상민을 차례로 투입하는 공격적인 교체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결국 동점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추가 시간 상대에게 두 번째 골을 내주고 말았다. 경남은 이날 패배로 정규리그 2승 8무 5패' 승점 14점으로 14위를 기록했다. 전반: 브루노의 아쉬운 페널티킥 실패 지난해 10월에도 마산에서 만나 7골이 터지는 난타전을 펼쳤던 양팀은 이날도 전반 초반부터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경남은 이날 데뷔전을 치른 브루노와 짝을 만춘 이훈의 슈팅으로 첫 공격을 알렸다. 그러나 곧바로 포항의 스테보가 아크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김병지가 손 쓸 수 없는 골대 오른쪽 구석을 흔들었다. 하지만 경남은 얼마 지나지 않아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7분 이훈이 페널티박스 안 왼쪽으로 돌파하는 상황에서 황재원의 태클에 걸려 넘어진 것. 주심은 황재원에게 경고 카드를 꺼내며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경남 선수는 공격수 브루노. 그러나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하게 찬 브루노의 킥은 날렵하게 몸을 날린 신화용에게 막혔다. 포항은 위기를 벗어나고' 경남은 안타까운 한 숨을 쉬는 순간이었다. 정신 없는 공방전 뒤 주도권을 잡은 쪽은 경남이었다. 빠른 패스 플레이로 점유율을 올린 경남은 13분 마르셀이 올려준 크로스를 이용래가 아크 정면에서 발리 슛으로 연결했으나 신화용의 정면에 안겼다. 17분에는 이훈의 적극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이 포항 수비를 맞고 굴절' 골대 위 그물로 떨어졌다. 이어지 코너킥에서도 김종수가 헤딩 슛을 날렸지만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포항은 김기동이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응수했다. 32분에는 브루노와의 2대1 패스로 포항 수비진을 벗겨낸 이용래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슈팅을 했지만 포항 수비수가 마지막 순간 몸을 던져 막아내 무산됐다. 2분 뒤에는 포항이 경남 골문 근처에서 거듭되는 코너킥 찬스를 잡고 몰아쳤지만 스테보의 결정적인 슛이 김병지의 선방에 막히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 마무리가 부족한 경남' 유창현에 쐐기골 내줘 후반전 팽팽하던 경기는 8분 포항 스테보의 슈팅으로 흔들렸다. 스테보가 페널테 에어리에서 받은 패스를 그래도 슛했고 김병지가 멋지게 선방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데닐손' 김광석 등이 잇달아 슈팅을 퍼부었지만 김병지와 경남 수비진의 몸을 던지는 수비로 골라인 앞에서 가까스로 막아냈다. 전반전의 공세를 후반 들어 이어가지 못하던 경남은 15분 송호영의 투입으로 반전을 꾀했다. 17분에는 이용래가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 찼지만 공은 크로스바 오른쪽 위로 살짝 빗나갔다. 이후 양 팀은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포항은 19분 스테보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경남 수비의 미스를 틈 타 공을 가로 챈 뒤 그대로 골대 앞까지 달려가 김병지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너무 느긋했던 나머지 뒤에서 접근한 경남 수비수의 태클에 저지당했다. 경남은 송호영이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공을 컨트롤 한 뒤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골을 노렸지만 신화용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중반으로 접어들자 조광래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태욱을 빼고 스트라이커 인디오를 투입한 것. 어떻게든 골을 뽑아 홈에서 승점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였다. 경남은 전방에 브루노와 인디오' 이훈과 송호영 4명의 공격수를 2선으로 세우는 극단적 공격 전략을 펼쳤다. 그러나 포항은 단단한 수비로 경남의 공격을 제어한 뒤 빠른 역습으로 추가 골을 노렸다. 27분 김기동이 노련한 볼 터치로 경남 측면을 흔든 뒤 올린 크로스를 스테보가 헤딩 슛으로 연결했고 2분 뒤에는 김재성의 크로스를 스테보가 다시 헤딩으로 연결시켰다. 이 슛은 경남 골대 안으로 들어갔지만 부심은 헤딩 상황에서 스테보가 경남 수비의 어깨를 짚고 올라섰다며 노골을 선언했다. 경기 막판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남은 수비수 조재용을 빼고 서상민을 투입했다. 골 외에는 더 노릴 것이 없는 상황. 하지만 경남의 마지막 패스는 정밀함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35분 잇달아 터진 브루노의 헤딩 슛과 인디오의 중거리 슛도 빗나갔다. 오히려 포항이 38분 노병준의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경남 골문을 위협했다. 김병지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위험했던 상황. 경남은 추가 시간 4분 동안 수비수까지 공격에 적극 가담하며 골을 노렸지만 결국 동점골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오히려 포항에게 종료 직전 한번에 상대 역습을 허용했고 김병지가 막아낸 헤딩 슛을 유창현이 몸을 던지는 슬라이딩으로 골을 만들었다. ▲ 2009 K-리그 16R (7월 18일-마산종합운동장-16'852명) 경남 0 포항 2 스테보(2’)' 유창현(90+3) *경고 : 김주영(이상 경남)' 황재원' 김형일(이상 포항) *퇴장 : - ▲ 경남 출전선수(4-4-2) 김병지(GK) – 조재용(78’ 서상민)' 김주영' 박민' 김종수 – 김동찬(61’ 송호영)' 김태욱(70’ 인디오)' 마르셀' 이용래 – 이훈' 브루노 / 감독 : 조광래 *벤치 잔류 : 신승경(GK)' 이상홍' 이용기 ▲ 포항 출전선수(4-1-3-2) 신화용(GK) – 박희철' 김형일' 황재원' 김광석 – 황지수 - 신형민' 김기동(88’ 송창호)' 김재성 – 스테보(91 유창현)' 데닐손(65’ 노병준) / 감독 : 파리아스 *벤치 잔류 : 김지혁(GK)' 황진성' 조홍규
스포탈코리아 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