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FC의 캡틴 이상홍이 끈끈한 수비력을 뽐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올 시즌 경남의 주장 완장을 찬 이상홍은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만큼 수비에 일가견이 있다. 그는 스리백' 포백에 구애받지 않고 중앙 수비' 측면 수비 심지어는 미드필더 역할까지 소화하며 팀의 알짜배기 역할을 한다. 그가 최근에는 상대 공격수의 발에 족쇄를 채우는 역할을 맡으며 팀의 수비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8일 전북전에서 상대 플레이메이커 루이스를 봉쇄해 전북의 발을 묶었던 이상홍은 12일 양산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K-리그 5라운드에서 서울의 특급 공격수 데얀을 밀착 수비하는 임무를 받았다. 경기 초반부터 그림자처럼 데얀을 따라다니며 볼을 만지지 못하게 했다. 데얀에게 향하는 패스는 한 발짝 먼저 움직이며 끊었고 데얀에게 패스가 들어가도 끝까지 따라붙으며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수비는 자연히 데얀으로의 볼 투입이 적어졌고 후반 35분까지 데얀은 슈팅 하나 시도하지 못했다. 후반전에 이청용이 가운데로 위치를 옮겼을 때는 데얀 대신 이청용을 방어하며 서울의 맥을 끊었다. 그러나 이상홍은 딱 한 번 데얀을 놓쳤다. 경남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35분 김승용의 슈팅이 김병지 손 맞고 튕겨 나온 것을 데얀이 받아 밀어넣으며 동점골로 연결된 것. 데얀 봉쇄에 성공했던 이상홍의 플레이가 그 장면 하나로 빛이 바라고 말았다. 하지만 조광래 감독은 이상홍의 플레이를 극찬했다. "데얀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90분 동안 한 번도 제대로 공격을 못할 만큼 수비를 잘했다. 주장으로서 책임감도 강해 맡은 임무를 100% 소화한다. 다양하게 활용할 생각이다"라며 다음 경기에서도 이상홍을 앞세워 상대 공격수의 발을 묶겠다는 뜻을 전했다. 공격수들이 부담스러워할 수비수가 되고 있는 이상홍이 다음 경기에서는 누구의 발에 족쇄를 채울지 기대된다.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