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데뷔전서 2골… '뉴페이스' 박민' 연습생 신화 쓴다

관리자 | 2009-04-09VIEW 1698

K-리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던 무명 선수가 대형 사고를 쳤다. 주인공은 올 시즌 경남 FC에 입단한 신인 수비수 박민(23). 박민은 대구대 졸업반이던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 받지 못해 축구인생의 위기를 맞았다. 연습생 신분으로 간신히 경남 유니폼을 입었다. 눈물 젖은 빵을 삼킨 그는 동계 훈련 내내 철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조광래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이윽고 찾아온 선발 출장의 기회. 8일 전북 현대와의 컵대회에서 중앙 수비수로 출전한 그는 다시 없을지도 모를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수비수로서는 이현승' 루이스 등 전북 중앙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최대한 봉쇄했다. 0-1로 뒤지던 후반 13분에는 공격 진영에 가담해 전북 문전에서 혼전 중 흘러나온 볼을 밀어넣으며 감격의 프로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그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7분 뒤에는 이용래의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역전골까지 넣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연결하는 능력은 대학시절부터 그의 장기였다. 조광래 감독은 "연습경기를 할 때 세트피스 상황에서 곧잘 골을 넣기에 오늘 한 골 정도 기대했다. 그런데 두 골이나 넣었다"라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박민의 득점 활약은 팀의 2-2 무승부로 빛이 바랬다. 그러나 경남과 조광래 감독에게는 새로운 유망주의 발견만으로도 흡족할 만한 경기였다. 잊을 수 없는 데뷔전을 치른 박민은 "골대가 보여서 공을 찼는데 운이 좋아서 들어갔다"며 쑥스러워했다. 이어 "긴장감 속에서 경기를 했는데 감독님이 믿어주신 것에 골로 보답해서 기쁘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라며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뛰어난 점프력에 대해 "농구를 좋아하고 한 것이 도움이 됐다"라고 답했다. 농구를 통해 익힌 점프력이 축구 경기에서의 제공권 싸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북전을 통해 주전 도약의 기회를 잡은 박민은 12일 FC 서울과의 홈경기에 대해서도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상대는 빅클럽이고 좋은 선수가 많다. 한 걸음 더 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해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각오다. 무명에서 깜짝 스타로 발돋움한 박민이 시즌 끝까지 성공적인 활약을 펼치며 연습생 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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