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김동찬 "전북전' 죽기 살기로 뛰겠다"

서호정 | 2008-11-05VIEW 1901

올 시즌 일약 경남FC의 대표 골잡이로 성장한 김동찬(22)이 팀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활을 걸린 전북과의 주말 경기에 대한 각오를 ‘죽기 살기’로 표현했다. 김동찬은 5일 합천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08 하나은행 FA컵 축구 선수권 대회 8강전에서 광주 상무를 상대로 전반 9분 팀의 선제골이자 이날 경기의 결승골을 뽑아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3년 만에 기량이 만개한 김동찬은 168cm의 단신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적극적인 몸싸움을 통한 위치 선점과 파워풀한 슈팅으로 팀의 확실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날 경기에서 광주를 무너트린 골도 김동찬의 장기가 백분 드러났다. 공격 파트너인 인디오가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로 파고 들자 김동찬은 골문으로 황소처럼 돌진' 미리 위치를 잡고 인디오의 크로스를 광주 수비의 샌드위치 마크 속에서도 골로 마무리했다. 비슷한 체격 조건에도 세계적인 중앙 공격수로 이름을 높이고 있는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연상시키는 플레이였다. 김동찬의 결승골은 경남에게 또 하나의 타이틀 도전에 대한 희망을 선물했다. K-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7위에 올라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은 경남은 FA컵에도 4강에 오르며 두 개 대회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더불어 팀 전력 누수를 최소화시키면서 승리를 거둬' 주말 전북 원정에 대한 체력적 부담도 덜었다. 김동찬 역시 그 부분에 큰 의미를 뒀다. “오늘 경기는 여러 면에서 고비였어요. 주말에 있을 전북전을 생각하면 체력을 비축해야 하는데 단판전이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습니다. 어려운 경기를 잘 넘겼고' 이제는 전북전만 생각하려고요. 전북에 반드시 승리해서 6강에 가겠습니다.” 2006년 창단 후 참가한 FA컵에서 가장 좋은 성적인 4강 진출을 일궈낸 경남은 그 자신감으로 전북 원정에서도 승리를 거둬 2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죽기 살기로 뛰겠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인 김동찬은 전북전에서도 공격수로서 팀 승리에 일익하며 6강 진출의 히어로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금 팀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데요. 최근 3연승을 하면서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이젠 어느 경기에 나서든 이길 거란 생각이 듭니다. 전북전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니까 찬스 하나 하나에 집중하겠습니다. 공격수들이 기회를 살리느냐' 못 살리느냐가 승부를 가를 거라 봅니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 비밀글 여부 체크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