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조광래 감독 “이제는 전북전 필승에 올인”

서호정 | 2008-11-05VIEW 1533

“아이고' 천만 다행이네…” 후반 잇단 실점 위기를 무사히 넘기고 광주를 제압하며 FA컵 4강에 오른 경남의 조광래 감독은 인터뷰 시작에 앞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후반전 들어 사실상 경기를 지배당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광주의 공세에 시달렸지만 경남은 산토스를 중심으로 한 노련한 수비와 수문장 이광석의 선방으로 전반 김동찬이 넣은 선제골을 결승골로 지켜냈다. 나흘 뒤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전북과 대혈전을 준비해야 하는 조광래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선제골을 넣으며 강한 수비로 지키자는 생각으로 나왔다”며 이날 경기를 굉장히 전략적으로 운영했음을 밝혔다. 후반 대위기를 맞았지만 경남은 김동찬' 김근철 등 주전들의 체력을 보전하면서도 승리를 지키며 승리와 전북전 대비의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현재 승점 35점으로 7위에 올라 있는 경남은 오는 주말 8위 전북과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경남이 전북 원정에서 승리하고 수원과 맞붙는 인천이 비기거나 패할 경우 조광래 감독은 부임 첫 해에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전북전에 모든 전력을 쏟겠다는 의사를 보인 조광래 감독은 “모든 걸 걸어야 하는 만큼 그날은 공격적인 전술로 골을 뽑아내겠다”고 선언했다. 다음은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 - 후반에 수비 중심의 경기를 했다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수비로 나선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우리에겐 주말 있을 전북과의 최종전이 제일 중요하고 모든 걸 그 경기에 맞춰야 한다. 선제골을 넣으면 우리 탄탄한 수비를 이용해서 승리를 지키자고 준비했다. 역습 중심으로 가려 했고' 무리한 공격은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체력을 필요 이상으로 쏟거나 부상을 당하는 일이 있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후반에는 수비에 중심을 두며 전북전 예행연습도 했다. 후반에 위기가 있었지만 천만다행으로 승리했다. 행운도 왔다. - 전북전에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만큼 오늘보다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할 텐데? 주말에 오늘처럼 수비 위주로 경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골을 위해서 훨씬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다. 걱정이라면 오늘 경기 후 산토스가 부상 기미를 보인 것인데 회복 시간이 있으니 문제는 없을 것 같다.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나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 전북과 비교했을 때 경남이 어떤 점에서 우위에 있다고 보나? 입장은 똑같다. 둘 다 총력적으로 나올 것이다. 다만 전북은 루이스 같이 중요한 선수가 결장하는 반면 우리는 산토스와 이상홍이 돌아와 전력이 안정됐다. 최근 3연승을 하는 동안 수비가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득점은 어느 팀을 만나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결국 누가 더 골문을 단단히 지킬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인데 그건 우리가 더 유리하다고 본다. - 올 시즌은 경남에 조광래의 색깔을 입히는 시기라고 했지만 K-리그와 FA컵 모두 성과를 낼 수 있는 위치에 섰다. 시즌을 시작할 때 욕심을 안냈다. 내년을 바라보고 경기를 했는데 최근 3연승을 하면서 유리한 상황이 온 것 같다. 특히 수비 안정을 위해 내년에 시작하려 했던 수비 조직 훈련을 일찍 앞당긴 게 주효했다. 이런 상황까지 오니까 욕심이 난다. 두 대회 모두 기대를 하고 있다.(웃음)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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