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FC가 울산 현대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경남은 창단 후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울산을 잡아 일거양득의 소득을 얻었다. 경남은 1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5라운드 경기에서 울산에 맞서 1-0 승리를 거뒀다. 시종일관 공격적으로 나선 경남은 후반 26분 예상치 못하게 터진 울산 김민오의 자책골로 승리' 행운의 승점 3점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경남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35점을 확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경남은 6위 자리를 놓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전북과 최종 라운드 경기를 치르게 돼 플레이오프 진출을 둘러싼 살얼음판 구도는 최종 라운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승리할 경우 수원을 밀어내고 3위까지 올라설 수 있었던 울산은 오늘 패배로 4위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울산은 홈에서 부산을 맞아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선발라인업 홈팀 경남은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김종훈' 박재홍' 산토스가 수비에 나섰고 박종우' 박진이' 김대건' 김근철' 서상민이 두터운 미드필더진을 꾸렸다. 김동찬과 인디오 막강 투톱이 최전방에 섰고' 이광석 골키퍼가 수문장에 나섰다. 원정팀 울산은 3-4-1-2 시스템을 운용했다. 유경렬' 오창식' 박동혁이 스리백을 구축했고' 김영삼' 이상호' 오장은' 김민오로 중원을 구성했다. 최전방에는 루이지뉴와 이진호가 섰고' 그 뒤를 알미르가 받쳤다. 골키퍼에는 김영광이 나섰다.
전반전- 소득 없는 양팀의 45분 공방전 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양팀은 공격적으로 나서며 상대의 골문을 쉼 없이 노렸다. 그러나 양팀 미드필더와 수비진의 적절한 압박수비로 결정적인 슈팅 기회는 오지 않았다. 경남은 전반 10분 인디오가 울산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가로채 곧바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인디오의 강슛은 골대 왼쪽으로 지나갔다. 2분 뒤엔 서상민이 페널티박스 바깥쪽 정면에서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볼은 골대 위로 넘어갔다. 경남은 계속 공격 일변도로 나섰다. 21분 경남은 후방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아 김동찬이 오른발 슛을 날렸다. 주장 박종우도 뛰어들어오며 아크 정면에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울산도 슈팅으로 맞섰다. 26분 울산은 이진호가 크로스를 받아 시저스킥 슈팅을 시도했고' 볼은 골문쪽을 향했으나 이광석 골키퍼가 안전하게 잡아냈다. 31분 경남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경남은 김대건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며 돌파해 들어갔고' 스루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을 날렸다. 김영광 골키퍼가 볼을 손 끝으로 막아내 방향을 바꿨고' 볼은 골대 오른쪽으로 살짝 빗겨나갔다. 경남이 연이은 찬스를 맞았다. 경남은 김동찬이 울산 수비수 두 명을 달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김영광 골키퍼가 펀칭으로 막아냈다. 리바운드에 성공한 인디오는 오른발로 회심의 강슛을 날렸지만 볼은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전반전 종료 직전 경남은 김종훈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에서 기습적인 왼발슛을 날렸고 볼은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결국 양팀은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0-0으로 전반전을 끝마쳤다.
후반전- 울산 김민오 자책골…경남의 1-0 승리 울산은 전반전 종료 후 이진호를 빼고 염기훈을 넣어 공격 방식의 변화를 꾀했다. 경남도 후반 4분만에 박종우를 빼고 김영우를 투입해 공격력을 더욱 강화해 맞불을 놨다. 후반 10분엔 김근철을 빼고 김진용을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9분 경남은 인디오의 크로스를 김동찬이 정면에서 슛으로 연결했다. 결정적인 찬스는 볼이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나며 무산됐다. 5분 뒤 울산은 이상호가 아크 부근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했고 이광석 골키퍼가 잡아냈다.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던 경기는 후반 26분 울산 김민오의 자책골로 경남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경남은 골키퍼 이광석이 울산 진영으로 골킥을 연결했고' 박재홍이 이를 받아 김진용을 노려 크로스를 시도했다. 울산 김민오는 김진용에게 향하는 볼을 걷어내려 했으나' 그가 처리한 볼은 그대로 김영광 골키퍼의 키를 넘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울산의 반격이 더욱 거세졌다. 울산은 김민오를 빼고 킥이 날카로운 브라질리아를 투입' 분위기 쇄신을 노렸다. 브라질리아는 후반 36분 아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곧장 슈팅으로 연결했고' 볼은 이광석 골키퍼 손에 맞고 골대 오른쪽으로 나갔다. 그 후로도 울산은 끈질기게 경남 골문을 노렸으나'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김민오의 자책골이 결승골이 돼 1-0 경남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5R (11월 1일-창원종합운동장-15'491명) 경남 1 (71’김민오'OG) 울산 0 *경고 : 산토스'김대건(이상 경남) *퇴장 : -
▲ 경남 출전선수명단(3-5-2) 이광석(GK)-김종훈'박재홍'산토스-박종우(49’'김영우)'박진이'김대건'김근철(55’'김진용)'서상민(79’'정우승)-김동찬'인디오 *벤치잔류: 신승경(GK)'공오균'이상민
▲울산 출전 선수 명단(3-4-1-2) 김영광(GK)-유경렬'오창식'박동혁-김영삼'이상호'오장은'김민오(72’'브라질리아)-알미르-루이지뉴'이진호(HT'염기훈)/ 감독 : 김정남 *벤치잔류: 배관영(GK)'박병규'이세환'우성용
스포탈코리아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