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가 없다. 미드필더를 사이드로 내려서 쓴다. 공격은 괜찮은데 수비가 문제다. 재홍이를 포함해서 수비수들이 다치지 않았다면 벌써 치고 올라갔을 것이다.” 경기 직전 경남 벤치에서 만난 조광래 감독은 현재 경남 상황에 대해 이렇게 고민을 털어놨다. 몸을 풀고 있는 성남 선수들을 근심 어린 눈으로 쳐다 보며 “저 놈아' 김정우 아냐”라고 혼잣말을 하기도 했다. 결국 근심은 현실이 됐다. 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1라운드 성남전에서 경남은 1-3 역전패를 당했다. 성남에게 맹공을 당하던 경남은 후반 62’ 김동찬의 선제골로 ‘대어’ 성남을 잡는 듯 했으나' 이후 김정우' 이동국' 두두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후 조광래 감독은 “역시 수비가 마지막을 버티지 못했다. 부상당한 수비 선수들이 돌아오면 얼마나 좋겠나. 선수층이 얇아서 시즌 막판에 부상을 당하면 취약할 수 밖에 없다”라며 경기 전 고민을 또 다시 언급했다. 조 감독은 피 말리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싸움을 하는 와중에 성남에게 패배를 기록한 것에 대해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 다행히 인천이 서울에게 비겨서 순위가 바뀌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런 요행을 바라면 안된다. 남은 기간 동안 수비를 안정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은 오랜만에 경기에 투입 시킨 정윤성은 앞으로 조커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진용 혼자 공격을 책임지기에는 어렵지 않겠나. 앞으로 부상에서 돌아온 정윤성을 조커로 뛰게 하겠다”고 말했다.
스포탈코리아 이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