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FC가 6위권 진입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경남은 4일 저녁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1라운드 성남전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승점 3점이 절실한 경남은 전반전에 안정적인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한 뒤 역습을 노리는 전략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 중반 이후 김정우' 이동국에 연속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추가 시간에는 모따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는 등 뒷심 부족이라는 과제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 전반전: 소득없는 성남의 거센 공격…경남의 완강한 수비 전반 초반은 성남의 공세가 두드러졌다. 전반 3분 이동국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좌측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아 슈팅을 시도했다. 이어 9분에는 장학영이 모따와 패스를 주고 받으며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들며 슈팅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정우승의 호수비에 막혀 장학영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 성경일 앞으로 굴러가고 말았다. 11분에는 김철호가 크로스바를 맞추는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하기도 했다. 경남은 간간히 맞이하는 골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전반 16분 성남 수비가 정리되지 않은 틈을 타 서상민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파고 들어 문전 중앙으로 패스를 하려 했으나' 볼 트래핑이 길어 골라인을 그대로 벗어나고 말았다. 이어 21분에는 성남의 프리킥 기회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경남이 역습 찬스를 얻었으나' 김동찬이 성남 진영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 아르체에게 가로막혀 볼을 빼앗기고 말았다. 전반 30분이 지나도록 성남의 공격은 멈출 줄 몰랐다. 하지만 페널티 박스 안에서 경남의 수비가 워낙 탄탄해 성남의 슈팅은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경남 수비의 몸에 맞고 나가거나' 문전으로 질 좋은 패스나 크로스가 나아가지 못했다. 전반전 종료로 향해 갈수록 경남은 공격의 날을 세웠다. 41분 인디오가 성남 진영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벼락 같은 왼발 슈팅을 해 정성룡 골키퍼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흘러나온 볼을 서상민이 다시 왼발 슈팅을 했으나 정성룡 골키퍼가 막아냈다. 43분에는 아크 서클 인근에서 인디오가 스루 패스를 했고' 김동찬이 이를 이어 받아 서상민이 왼발 슈팅을 했으나 아쉽게도 골문을 벗어났다. 경남으로서는 전반전 통틀어 가장 좋은 찬스였다. ▲ 후반전: 경남 김동찬의 선제골… 뒷심 부족으로 역전패 후반전도 성남의 포문으로 시작됐다. 47분 장학영의 왼쪽 측면 침투에 이은 크로스가 이동국의 머리를 향했고' 이동국이 방향만 돌려 놓는 헤딩슛을 했으나 경남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곧이어 성남의 코너킥 역시 이동국의 헤딩슛으로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공은 성경일의 품으로 향했다. 53분에도 이동국은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맞이했다. 아르체가 감각적으로 뒤로 내준 볼을 이동국이 힘껏 내질렀으나' 공은 왼쪽으로 휘어나가 골문을 벗어났다. 이동국은 얼굴을 감싸 쥐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선제골은 경남의 몫이었다. 62분 성남 진영 오른쪽에서 인디오가 코너킥을 했고' 이를 김진용이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성남 수비수의 발에 맞고 굴절됐고' 이를 김동찬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1-0. 웅크리고 있던 경남이 뜻밖의 선제골을 득점했다. 골을 빼앗긴 김학범 감독은 손대호를 빼고' 김정우를 투입했다. 미드필드진을 좀 더 공격적으로 구성해 동점골을 만회하겠다는 심산이었다. 74분 결국 성남의 동점골이 터졌다. 최성국이 경남 진영 페널티 박스 오른쪽 인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만들어냈고' 두두가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을 시도했다. 공은 수비벽을 피해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듯 했으나 크로스 바를 맞고 오른쪽으로 튕겨 나왔는데' 김정우가 이를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성남은 골 봇물은 5분 후에 다시 한 번 터졌다. 77분 두두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을 파고 들다가 성경일에게 막혀 공이 굴절됐고' 이를 최성국이 이어 받아 돌파하다가 수비에게 가로 막혀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79분 전반전 내내 골 기회를 놓쳤던 이동국이 페널티 킥을 가볍게 성공 시키며 성남은 2-1로 앞서 나갔다. 이후 경남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강화했으나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성남이 추가골을 넣었다. 93분 두두가 모따의 도움을 받아 골을 성공시킨 것. 결국 경기는 3-1로 성남의 승리로 매듭지어졌다.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1라운드(10월 4일-탄천종합운동장-7'767명) 성남 3(74’김정우' 79’이동국' 93두두) 경남 1(62’ 김동찬) *경고: - *퇴장: - ▲ 성남 출전선수(4-3-3) 정성룡(GK)-장학영' 김영철' 김상식' 박진섭-김철호' 한동원(61’두두)' 손대호(68’김정우)-아르체(61’최성국)' 이동국' 모따/ 감독: 김학범 *벤치잔류: 김해운(GK)' 박우현' 김정우' 김동현 ▲ 경남 출전선수(3-4-1-2) 성경일(GK)-김종훈' 산토스(81’ 이지남)' 정우승-서상민(87’김영우)' 박진이' 박종우' 정상훈-인디오-김진용(84’정윤성)' 김동찬 /감독: 조광래 *벤치잔류: 신승경(GK)' 이상민' 김근철 스포탈코리아 이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