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부상 복귀 박진이' 경남 허리의 '숨은 힘'

관리자 | 2008-07-05VIEW 1944

경남이 달라졌다. 전반기에 보였던 어수선했던 조직력이 정비되면서 빠르고 정교한 패스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5일 전북과의 K-리그 13라운드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휴식기 내내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경남의 전력이 온전했던 것은 아니었다. 기대를 모았던 외인 공격수 실바를 브라질로 돌려보냈고 사령관 김근철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경남의 슈퍼 루키 서상민은 경고 누적으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경남이 수준급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박진이의 숨은 공이 컸기 때문이다. 이날 김효일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박진이는 경남의 뒷공간을 묵묵히 메우는 동시에 정교하고 세밀한 패스 공급으로 인디오' 김진용' 김동찬으로 구성된 공격진을 지원했다. 좋은 기회가 날때는 슈팅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날 경남과 전북의 전체 슈팅수는 22-10으로 기록됐다. 박진이 같은 2선의 선수들이 전방위에서 시도한 슈팅이 전북 골문을 향해 불을 뿜었기 때문이다. 박진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 팀이 2연패해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 오늘 승리로 정신적인 재정비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뻐했다. 지난 시즌 경남의 1순위로 입단했던 박진이는 기술과 기동력을 겸비한 공격 자원으로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십자인대 파열로 거의 한 시즌을 날리는 불운을 겪었다. 올 시즌 동계훈련 때도 인상적인 움직임을 펼치며 조광래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지만 시즌 초반 또다시 인대 부상으로 오랜 시간 경기장을 떠나있어야 했다. 박진이는 "중요한 고비마다 계속 부상을 당해 너무 힘들었다"며 "운동을 계속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까지 이어질 정도였다"며 암담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하지만 "주위에서 포기하지 않도록 용기를 줘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며 어려운 시기를 이겨낸 힘이 정신적인 재무장에 있었다고 밝혔다. 박진이는 "개인적인 목표는 남은 시즌 동안 부상 없이 많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며 "팀이 꼭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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