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후반기 K리그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본 투 킬 정윤성(24)이 생애 첫 두 자리 수 득점을 2008시즌의 목표로 설정했다. 외국인 공격수들의 득세와 상반되는 국내 공격수들의 골 가뭄을 타계할 몇 안 되는 희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7년 7월' 수원에서 경남으로 이적한 뒤 ‘만년 유망주’라는 설움을 털고 경남의 주전 공격수로 도약한 정윤성은 경남의 키프러스 전지 훈련에 참가하며 2008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조광래 감독은 일찌감치 정윤성을 주전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낙점하고 그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07시즌 후반기 14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기록한 정윤성은 국내 선수 중 가장 탁월한 골 결정력을 자랑했다. 이근호(대구)와 김상록(인천)이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10골을 터트렸지만 두 선수의 출전 경기는 각각 27경기와 37경기였다. 경기 당 골로 환산할 때 정윤성이 1위였다. 그로서는 조금 더 일찍 경남으로 와 전반기에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었다. 정윤성은 시즌이 끝난 뒤 휴식기 동안 발목에 웃자란 뼈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큰 수술은 아니었지만 선수 생활 동안 통증을 유발케 했던 불안 요소를 완전히 없앴다. 프로 데뷔 후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치른 정윤성이 본격적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의 발현이다. 정윤성은 팀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몸을 끌어올린 뒤 팀 전지훈련에 동행했다. 수원 수석코치 시절 당시 동래중학교에서 골 폭풍을 일으키던 소년 정윤성을 눈여겨봤던 조광래 감독은 “정윤성은 자질과 기질 모두 최고의 공격수가 될 수 있는 선수다. 특히 긍정적이고 축구를 즐길 줄 아는 그의 정신력을 높이 산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찌감치 조광래 감독의 황태자로 눈도장을 받은 데 대해 정윤성은 특유의 솔직한 발언으로 부담감과 기대감 심리를 동시에 밝혔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드는 게 사실이다. 그래도 느긋하게 목표 의식 없이 있는 것보단 감독님께서 그런 부담이라도 주시는 게 좋다. 또 거기에 부응하기 위해 나도 노력할 것이다. 또 한번 좋은 기회가 온 거라고 생각한다. 놓치고 싶지 않다.” 정윤성은 키프로스가 자신에게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 봤다. 수원과 광주 시절 잦은 부상으로 제대로 된 동계훈련을 소화한 적이 없었던 정윤성은 이번 훈련을 통해 자신을 또 한번 연마할 계획이다. “감독님께서 동유럽 팀과의 연습 경기를 많이 잡으셨다고 알고 있다. 그들을 상대로 얻은 것을 무기 삼아 올 시즌 내게 올 상대 수비의 압박을 극복할 것이다. 쉽지 않다는 걸 잘 알지만 피할 생각은 없다.” 정윤성은 2008시즌에 자신의 목표치를 분명히 설정했다. 10골 이상을 기록하는 것이다. 지난 시즌 K리그의 정통 스트라이커들 중 어느 누구도 기록하지 못했던 그 고지를 뚫고 K리그 최고의 토종 스트라이커로 인정받는 것이 정윤성의 목표다. 또 그런 활약을 발판으로 A대표팀에 입성하는 것도 정윤성의 꿈이다. “골은 작년 페이스만큼은 유지하고 싶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두 자리수의 골은 나올 것이다. 국내 공격수들 중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싶다.” “허정무 감독님께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를 언급하신 걸 봤다. 꾸준한 플레이가 없었다고 하셨는데 맞는 얘기다. 6개월 간 보여준 걸로 대표팀에 가기엔 섣부르다. 대신 올해도 그런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내가 굳이 뭐라 하지 않아도 좋은 평가를 주실 거다. 반짝 스타이고 싶진 않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