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 | 2008-01-05VIEW 2034
“바로 붙어서 움직이란 말이야.” “(상대가) 오기 전에 빨리 빼줘야지!”
4일 오후 함안 종합운동장. 경남 FC의 새해 첫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조광래 감독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3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한 조 감독은 ‘기술축구’와 ‘공격축구’를 카드로 꺼내 들었다. 지난 시즌 창단 2년 만에 6강 돌풍을 일으킨 경남의 투지에 세련미를 덧입혀 2008년부터 본격적인 관중몰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이번 시즌 동계훈련은 체력보다 기술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제는 열정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팬들과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해야 할 때라는 말이다.
조 감독은 “경남이 지난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했지만 미드필드에서의 세밀한 플레이와 공격적인 마인드가 부족했다”고 지적하며 “기술축구와 공격축구로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같은 의지는 새해 첫 훈련장에서 그대로 묻어났다. 세 그룹으로 나눠 진행한 패스 훈련에서는 강한 압박이 들어오는 좁은 지역에서 빠르게 볼을 패스할 것을 주문했다. 세세하게 움직임을 지시하는 조 감독의 목소리에 선수들의 이마에는 금세 구슬땀이 맺혔다.
조 감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6강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재미있는 축구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 감독과의 일문일답.
- 선수들과 처음 마주한 느낌은. 경남 선수들은 다른 팀 선수들보다 정열적이고 투쟁적인 선수들로 구성됐다. 여기에 좀더 세밀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재미있고 즐거운 분위기로 훈련하려고 한다.
- 부임 첫해다.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나 준우승 같은 목표를 정하는 것은 팀 전력에 문제를 줄 수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다. 하지만 성적보다 재미있는 축구로 팬들과 가까워지도록 노력하겠다.
- 경남의 경기를 보면서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 것이 있다면. 지난 시즌 경남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미드필드에서 세밀한 플레이가 부족햇다. 양 사이드를 활용한 공격력도 부족한 편이었다.
- 올 시즌 특별히 기대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면. 팀내 모든 선수에게 기대하고 있다. 모든 선수가 언제든지 경기에 나갈 수 있게 준비되어야 한다.
- 동계훈련 계획은. 기술이 향상되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2주간 체력 보다 기술 중심으로 훈련할 예정이다. 1월 17일에 사이프러스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다. 유럽의 많은 팀들과 연습 경기를 가지면서 경기 조율 능력을 높일 생각이다. 팀 전력을 업그레이드해야 팬들이 원하는 경기를 할 수 있다.
- 외국인 선수들에 기대감을 갖고 있나. 작년에는 뽀뽀와 까보레의 뛰어난 활약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많은 관중이 들지 못하면 프로는 의미가 없다. (관중몰이를 위해) 국내 공격수를 스타로 키워내겠다. 그래서 뽀뽀를 해외로 이적시켰다. 스트라이커인 정윤성과 김진용 등을 활용할 생각이다.
- 월드컵 예선 예비 엔트리에 경남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상당히 아쉽다. 정윤성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대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보고 싶다.
- 김진용의 상태는?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지난 해 발목 수술을 3번 받았고' 아직 재활 중이다. 시즌 개막 전에 완쾌될 것으로 본다.
- 올 시즌 주장은. 김효일이 주장이다. 아직 김효일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다른 코치들의 이야기로는 리더십이 뛰어난 선수라고 들었다.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