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6강 진출팀 감독 이구동성' "좋은 경기 펼치겠다"

관리자 | 2007-10-15VIEW 2004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4팀 울산 현대' 경남 FC' 포항 스틸러스' 대전 시티즌을 이끄는 김정남' 박항서' 세르지오 파리아스' 김호 감독이 입을 맞춘 듯 최선을 다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지며 플레이오프 준비에 나섰다.

4팀 감독은 K리그 정규리그를 마친 다음 날인 15일 오후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6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임했다. 포항-경남' 울산-대전 순으로 플레이오프 상대끼리 자리를 한 뒤 파리아스 감독부터 경기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 먼저 6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는 소감 및 각오부터 들려 달라.

파리아스 감독(포항): 내가 나이가 가장 어린데 먼저 해도 되나?(웃음) 우리가 시즌 동안 어려운 과정을 겪어오면서 힘들게 플레이오프 올라왔고' 이제는 지금까지 노력해온 선수들이 보상을 받아야할 때가 온 것 같다.

경남과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 6강에 올라와 있는 팀들은 정규리그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준 팀들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온 경기보다는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경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매 경기마다 최대한 준비를 잘해서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가진 능력을 모두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박항서 감독(경남): 올해 목표가 6강 진입이었는데' 리그 끝나고 4위로 마감해 올해 목표는 충분히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포항을 상대로 올해 1승 4패를 기록했고' 파리아스 감독도 승리를 확신하고 있지만' 나도 승리를 확신한다. 김호 감독님이나 김정남 감독님을 상대로 한 번도 못 이겼으니 이번에 올라가 그 두 팀을 상대로 이기고 싶다.

김정남 감독(울산): 네 팀 외에도 두 팀이 더 있지만' 일단 여기 네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을 축하한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팀이 잘한 경기와 못한 경기가 있는데 그 경기들을 정리분석해서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

김호 감독(대전): 시즌 중에 팀을 맡았기 때문에 이렇다할 이야기가 없다. 일단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것에 대해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리겠다. 울산과 경기를 펼치게 됐는데' 울산도 좋은 팀이고 우리 팀도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각오가 있으니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지 않겠나 싶다.

- (박항서 감독에게) 포항전을 어떻게 준비하고 풀어갈 것인가?

작년에 하우젠컵에서 1승한 것 외에는 모두 졌고' 올해도 마찬가지다. 되돌아보면 이기겠다는 마음이 앞선 것이 사실이고' 전술적으로 보면 매 경기 아쉬운 점이 남는다.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부족했다. 그런 점을 인지하고 있고' 모든 부분을 준비해서 나가겠다.

- (파리아스 감독에게)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 중 가장 적은 골로 리그를 마쳤다. 취약한 공격력에 대한 보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올해 치열한 경쟁을 통해 힘들게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내 생각에는 팀이 골을 많이 넣고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이 골로 인해 승리할 수 있다는 게 더 중요하다. 결과적으로 많은 골은 넣지 못했지만 승리한 경기는 적지 않았다. 우리가 지금까지 경기해오면서 그렇게 나쁜 공격력을 보여준 것도 아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다음 경기에서는 공격적인 상황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 (김호 감독에게) 부임 이전의 대전과 이후의 대전이 달라졌는데 그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각 지도자의 생각이 모두 다르겠지만 나는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선수들을 기용해서 효과를 봤다. 고종수 선수의 예에서도 보듯이 부상으로 쓰지 못할 때 시간을 배려해주면서 그 선수가 갖고 있는 기량을 최대한 극대화 시키고' 팀에 있는 선수를 적절한 위치에 잘 배치한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 전술적으로는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꾸고 외국인 선수와 고종수를 이용해 공격라인을 잘 배치한 것이 힘이 됐다.

- 각 팀에서 믿는 선수들을 각각 꼽아본다면.

김호 감독: 11명이 경기를 하지만 능력에 따라서는 차이점이 있다. 우리는 미드필더 고종수를 통해 찬스를 많이 만들고' 공격은 데닐손' 슈바가 많이 해주는 편이다. 그 역량을 서로 잘 맞추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다.

김정남 감독: 기록을 보면 우리 팀에서 골이나 도움을 많이 기록한 선수는 우성용과 알미르이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경기를 안정감 있게 해주는 선수들은 유경렬 선수이고' 김영광 선수도 우리 팀에 와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특별히 누구를 지명하는 것보다는 전체적으로 고른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박항서 감독: 외국 선수들의 비중이 커 보이지만' 특정 선수에 의해 팀이 움직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수비에서 초반 실점을 잘 막아주면 득점은 충분히 할 수 있다.

파리아스 감독: 축구라는 스포츠는 11명이 하는 것이고' 내 생각에는 그 중에서 한 명의 뛰어난 선수를 꼽는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밖에서 보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이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내 생각에는 잘하는 선수들도 동료들에게 큰 힘을 받아서 화합을 이뤄 경기를 했기 때문에 FA컵 결승전과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스코어는 어떻게 예상하나?

파리아스 감독: 꼭 이기고 싶지만 그게 내 생각대로 쉽게 되는 것도 아니고' 나나 우리 선수들이 그런 의욕을 가지고 경기한다고 해서 꼭 결과가 좋게 나오는 것도 아니다. 이기고 싶다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어느 팀을 상대하든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할 것이다. 상대팀보다 이기겠다는 마음이 강해서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전에서 상대를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해야 승리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골을 넣어서 이기고 싶다. 골을 많이 넣고 적게 넣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박항서 감독: 몇대몇으로 이긴다는 말은 필요 없다. 선수 구성이 다르긴 하지만 나도 포항에 2년간 있었고' 포항을 잘 알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는 한 번 지면 끝나는 만큼 만반의 준비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김정남 감독: 내가 이걸 잘 알면 토토를 할텐데...(웃음)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 팀은 잘 못 맞추더라. 진다면 이기고...그래서 미안한 감도 있는데 일전에 하우젠컵 결승을 앞두고는 누가 이기고 첫 골을 넣을 것 같냐고 물어봐서 양동현 선수가 골을 넣고 우리가 이긴다고 한 적이 있었다. 그 뒤 결과는 다 알 것이다.

김호 감독: 김정남 감독의 울산이 제일 강한데 우리가 이긴다고 말하면 되겠는가. 파리아스' 김정남' 박항서 감독 말대로 축구는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 골 넣는 과정이 좋아야하고' 팬들에게 즐거움을 줘야한다. 우리 대전은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팬들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해서 보답하고 싶다. 그동안 울산에게 대전이 많이 졌기 때문에 선수들이 더 노력할 것이라 생각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좋은 경기를 해보겠다.

- 김호-김정남 감독은 함께 대표 생활을 했는데 에피소드가 있는가? 그리고 현재 지도자로서의 생각은?

김정남 감독: 호흡이 잘 맞았다. 경기 중에 언어도 하나의 전술에 들어가는데' 우리는 그런 게 필요 없었다. 그 때도 포백을 했지만 스위퍼를 내가 맡고' 앞에서 김호 감독이 막아주는 그런 경기를 했다. 굉장히 잘했고' 수비수로서 갖출 것을 다 갖췄다. 상대 공격수들에 대한 예측 능력이 뛰어나 거기에 대한 대비가 어렵지 않았다. 지도자로서도 성공적인 생활을 하고 있고'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호 감독: 김정남 감독은 서울에서 명성이 많았고' 나는 시골에서 와서 축구를 알게 됐는데' 대표팀에서 만나서 같이 축구를 하게 됐다. 조금 전 말한 대로 말로써 숨소리만 들어도 서로 느끼는 그런 축구를 했다. 서로 축구의 맛을 느끼며 했다. 지도자로서도 나도 일찌기 대표팀 감독을 했고' 김정남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늘 존경하고 시합을 하고' 마음속에 남아있다.

- (김정남 감독에게) 염기훈이 복귀했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염기훈 선수는 20분 정도 뛰었는데' 준비과정이 좀 더 필요한 상태이다. 플레이오프에서 반게임 정도는 뛸 수 있으리라 본다.

- (파리아스 감독에게) K리그 플레이오프와 FA컵 결승 중 어디에 더 비중을 두고 있나?

사실 시즌 시작 전에 이 질문을 했다면 우리 포항이 FA컵 결승과 플레이오프에서 챔피언결정전까지 간다는 것이 너무 큰 욕심이며' 거의 불가능하지 않은가라고 답을 드렸을 것이다. 물론 지금 상황을 봐서는 FA컵 결승과 플레이오프가 경기 일정이 겹치지 않기 때문에 두 대회에서 모두 최선을 다해 모두 우승하면 좋겠지만' 그게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렇지만 경기장을 찾아주는 팬들을 위해서 두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만약 그게 가능하면 좋고 기쁜 일이며'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

- (김호 감독에게) 6강 진출을 도하의 기적에 빗대기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리고 우승까지 원하는가?

우승하고는 싶지만 우리 팀은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 우리만 노력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지만' 아직 우승을 할 수 있을 정도까지 도달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성과를 내지 않겠는가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 (파리아스 감독에게) 플레이오프 시스템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그리고 정규리그 1위와 플레이오프를 통한 챔피언 중 누가 진정한 승자라고 생각하나?

올해 K리그 대회 방식은 작년에 비해서 방법이 좋지 않은 것 같다. 6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가서 4개 팀이 6강 플레이오프를 하게 됨에 따라 1위' 2위 팀은 굉장히 많은 날짜를 두고 기다려야 한다. 개인적인 생각은 작년 4강 플레이오프 방식이 한국축구에서는 가장 맞는 대회 방식인 것 같다. 내 생각에는 전-후기리그로 하고 통합 승점을 해서 우승팀을 가리든지 해야 할 것 같다.

현재 방식에서는 우리 팀의 경우 5게임을 해야 우승을 할 수 있다. 반면 성남 입장에서는 결승전에서 경기하면 우승할 수 있다. 그런 방식은 잘 맞지 않는다고 본다. 물론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4개 팀에서 6개 팀으로 늘리면서 팬들이나 언론에게 좀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건 사실이다.

- 심판 배정에 대해 한 마디 해달라. 그리고 불리한 판정이 나올 경우 선수들에게 어떤 지시를 할 것인가?

김호 감독: 심판이 심판의 권위를 얻으려면 책임과 의무를 다하면 되고' 선수는 선수 입장에서 열심히 해야 한다. 가끔 오심도 나오고 하지만 축구가 우리만 하는 것이 아니고 팬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연맹이나 윗분들이 잘해줘서 서로 질을 높이는데 노력해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항의 같은 것은 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마지막까지 우리 팀은 최선을 다하고 항의 없이 끝내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김정남 감독: 나도 항상 선수들에게 심판 판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말고 경기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자고 말한다. 선수들에게 이야기 하지 않는 것보다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박항서 감독: 운동장 안에서는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기 때문에 심판 판정에 수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판정이라는 건 어느 팀이든 공정히 해야 하는데' 내 사견이지만 포항 파리아스 감독이 서서 이야기하면 아무 말 안하는데 국내 감독이 서서 지시를 내리면 들어가라고 지적하곤 한다. 이번에 한번 지켜보겠다.(웃음)

파리아스 감독: 내가 알기로는 K리그 심판들도 경기 끝나고 점수를 받아서 심판 위원장이 평가를 한다고 들었는데' 지난 1년 동안 좋은 평가를 받았던 심판들이 플레이오프에 나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테크니컬 에어리어 안에서는 지도자가 나가서 지시하면서 움직일 수 있는데' 나 같은 경우 선수들에게 지시상황이 많아서 나가 있는 시간이 많은 것이다. 한국 감독님들은 그렇게 지시할 상황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벤치에서 거의 안 일어나고 앉아계신 시간이 많더라. 어쨌든 경남과 경기할 때는 특별히 신경 써서 최대한 앉아서 지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웃음)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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