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2개월 사이에 수원 삼성의 2군 공격수에서 경남FC를 이끄는 K리그 대표 골잡이로 완벽하게 신분 상승한 ‘신데렐라 맨’ 정윤성(23)이 외국인 공격수가 잠식해가는 K리그 국내 공격수의 자존심을 세워가고 있다. 정윤성은 9월 29일 열린 제주와의 리그 23라운드에서 전반 39분 선제골과 후반 17분 추가 골로 올 시즌 개인 첫 한 경기 두 골을 기록하며 시즌 5' 6호 골을 터트렸다. 정규리그 득점 순위 12위로 뛰어오른 정윤성은 국내 선수로는 이근호와 김두현 만이 있는 득점 10위권 입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전체 득점 순위에서는 12위지만 후반기만 따졌을 때는 1위다. 올 시즌 수원에서는 컵대회 단 2경기출장에 그쳤던 정윤성은 지난 7월 말 경남으로 이적한 뒤부터 정규리그에 출전' 11경기에서 6골을 기록했다. 팀 동료 까보레와 인천 공격의 핵 데얀' 대전 돌풍의 중심 슈바와 함께 정윤성은 후반기 득점 레이스 최일선에 있다. 국내 공격수 중에서는 당연히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다. 정윤성의 뒤로는 울산의 우성용' 경남의 박종우' 수원의 김대의' 서울의 이상협이 포진하고 있지만 이들은 3골을 기록한 데 불과하다. 현재 K리그에서 브라질과 유럽 출신의 외국인 공격수와 제대로 맞붙고 있는 국내 공격수는 정윤성이 유일하다. 정윤성의 장점은 역시 골 감각이다. 골 냄새를 맡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접근'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시키는 능력은 가히 발군이다. 제주 전 선제골의 경우 골 마우스 부근에서 기다리다 까보레와 제주 수비의 충돌로 흘러 나온 공을 잡아 골키퍼 옆구리 사이로 정확하게 찔러 넣었다. 경기당 득점을 보면 정윤성의 현재 골 감각이 얼마나 탁월한 지를 알 수 있다. 정윤성은 정규리그 11경기에서 6골을 기록' 경기당 0.55골로 까보레' 슈바' 데얀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당 0.5골은 전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의 골잡이임을 공인하는 수치기도 하다.(기사 하단 표 1'2'3 참조)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대한민국 국적의 공격수 중 가장 골 감각이 좋은 선수가 정윤성임을 감안할 때' 그의 대표팀 승선도 결코 꿈은 아니다. 현재 새 감독을 물색 중인 탓에 올 시즌 내에 국가대표 경기는 없을 예정이지만 새 대표팀이 출범할 경우 정윤성은 K리그 활약을 검토했을 때 승선 1순위로 볼 수 있는 공격수다. 제주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정윤성은 대표팀 승선에 대한 꿈을 우회적으로 털어놨다. “대표팀 선발은 모든 선수의 꿈이지만 내가 왈가왈부할 부분은 아니다. 주어진 시간 동안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결과라고 생각한다”는 게 그의 얘기였다. 지난 2000년' 16세 대표팀 소속으로 브루나이를 상대로 혼자 9골을 터트리며 ‘괴물 골잡이’로 각광받았던 그때 그 유망주가 7년을 지나 드디어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최근 대표팀과 K리그에서의 골잡이 부재로 골치를 겪는 한국 축구에 정윤성이라는 희망의 태양이 솟고 있다. ▲ 표1-K리그 전체선수 후반기 득점 순위 6골-정윤성 까보레(이상 경남) 데얀(인천) 슈바(대전) 5골-스테보(전북) 데닐손(대전) 루이지뉴(대구) 4골-산드로(전남) 3골-우성용(울산) 박종우(경남) 이상협(서울) 김대의 에두(이상 수원) 2골-모따 김두현(이상 성남) 이근호(대구) 남궁도(광주) 송정현(전남) 정경호(전북) 백지훈 하태균(이상 수원) 이상호(울산) 등 다수 ▲ 표2-K리그 국내선수 후반기 득점 순위 6골-정윤성(경남) 3골-우성용(울산) 박종우(경남) 이상협(서울) 김대의( 수원) 2골-김두현(성남) 이근호(대구) 남궁도(광주) 송정현(전남) 정경호(전북) 백지훈 하태균(이상 수원) 이상호(울산) 등 다수 ▲ 표3-K리규 정규리그 경기당 득점 1위 까보레 0.70골 2위 슈바 0.60골 3위 데얀 0.57골 4위 정윤성 데닐손' 이상 0.55골 6위 스테보 0.52골 7위 제칼로 나드손' 이상 0.50골
스포탈코리아 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