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뽀뽀 없이도 2연승'' 경남 상승세 재점화

서호정 | 2007-08-27VIEW 1916

모두가 경남의 돌풍은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8월 재개된 정규리그 후반기 초반 3경기에서 1무 2패의 부진에 빠지고 뽀뽀마저 부상으로 실려나가자 ‘외국인 선수에게만 의존하는 경남의 밑바닥이 드러날 것’이라는 일각의 견해는 더욱 설득력을 얻어갔다.

하지만 경남은 스스로의 힘으로 위기 상황을 극복해냈다. 그 결과 뽀뽀가 빠진 최근 두 경기에서 2연승' 승점 28점을 확보하며 떨어진 순위를 다시 4위로 끌어올렸다. 3위 울산을 승점 1점 차로 추격 중이고 6위권과는 계속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상승세 재점화의 힘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우선은 국내 선수들의 분발이다. 전반기에 큰 힘을 발휘한 뽀뽀와 까보레와 대한 상대의 집중 견제가 후반기 들어 시작됐고 그 결과 뽀뽀가 왼 발목 인대 부상을 입고 말았다.

공격의 한 축을 잃은 박항서 감독이 꺼낸 카드는 여름 휴식기 동안 영입한 젊은 공격수 정윤성(23)이었다. 수원에서 경남으로 이적해 온 정윤성은 빠르게 팀에 녹아 들었고 후반기 5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 중 1골 1도움은 후반기 첫 승을 거둔 전북전에서 터졌다. 그 밖에 전북전 결승골과 부산전 선제골의 주인공 박종우' 특급 조커 공오균이 득점에 가세하며 외국인 공격수에 의존하던 득점 루트를 다양화했다.

이런 변화로 인해 까보레가 활약할 수 있는 폭이 더욱 넓어진 것이 두번째 힘이다. 뽀뽀의 전력 이탈로 상대 수비로부터 집중 견제를 당할 줄 알았던 까보레가 국내 선수들의 활약으로 마크에서 자유로워지자 플레이메이킹부터 마무리까지 책임지는 1인 다역을 소화하는 것. 그 결과 까보레는 득점 일변도가 아닌 도움까지 도맡는 기복 없는 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인하고 있다. 후반기 들어 2골 3도움을 기록 중인 까보레는 12골 5도움으로 득점 1위' 공격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마지막 힘은 전략가 박항서 감독의 힘이다. 상대에 대한 맞춤 전략과 변칙 전술이 돋보이는 박항서 감독은 미드필드 조합을 매 경기 바꿔갔다. 또한 박종우에게 보다 공격적인 움직임을 요구' 득점에 가세하게 만드는 효과를 유도했다. 후반기 들어 수비가 불안해지자 산토스를 아래로 내리는 스위퍼 시스템을 가동' 불을 껐다. 그 밖에 부진한 시기에 일부러 말수를 줄여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위축하지 않게 배려했고' 대전전에서 실수가 많았던 주전 골키퍼 이정래에게 1경기를 쉬게 해주는 등 심리 치료사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이런 조화가 결국 팀의 단결을 이뤄냈고 결국 최근의 부진을 씻고 2연승의 상승세에 오르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여기에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했던 주전 김진용과 박진이가 재활 마무리 단계에 있어 이들의 가세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자신감을 키우는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상승 일로에 선 경남은 29일 리그 1위 성남을 상대한다. 2연승을 달리는 경남과 달리 성남은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 시즌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이런 대조적인 리듬이 성남 원정에서 값진 결과를 얻어낼 거란 믿음으로 작용하고 있다. 뽀뽀 역시 성남전에 복귀할 예정. 3연속 무승의 부진을 깬 경남이 3연승을 달릴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인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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