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정 | 2007-08-12VIEW 1948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죽을 각오로 대전 전에 나서겠다”
근육 부상을 딛고 1경기 만에 돌아온 ‘측면의 지배자’ 박종우(28' 경남FC)가 대전전 필승의 각오를 밝혔다. 최근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팀의 현실을 강조하며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의 자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 1일 울산 미포조선과의 FA컵 16강 전에서 근육 부상을 입어 포항과의 후반기 첫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박종우는 11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홈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전 경기 결장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그는 후반 32분 교체될 때까지 오른쪽 측면에서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를 모두 보여줬다.
하지만 박종우가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한 것과는 달리 경남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3라운드 수원전 3-5패' 14라운드 포항전 1-2패에 이어 3경기 째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경남은 승점 1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전반부터 수 차례 인천 골문을 위협하고 후반에는 뽀뽀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는 등 골 운이 안 따른 데 대해 박종우는 내심 아쉬운 모습이었다.
“지금 우리 팀이 5위까지 밀려나 있는 상태라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생각했다. 선수들 모두 죽기 살기로 뛰자고 다짐하고 나왔는데 아쉽다. 운이 조금만 따라줬다면 반드시 이겼을 건데 몇몇 장면에서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다친 근육 부상에 대해서는 확실히 치료를 마쳐서인지 더 이상 여파가 없을 것이라 자신했다. 무리해서 나온다면 포항 전에 출전할 수도 있었지만 후반기의 일정을 생각해서 박종우와 박항서 감독 모두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드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그 결과가 인천 전에서의 멋진 활약이었다.
“가벼운 부상이었다. 1경기 정도 쉬면 괜찮아질 것 같아 감독님과 트레이너 들에게 요청했다. 쉬고 나온 것이 확실히 많은 도움이 됐다.”
“인천전에는 그냥 열심히 한다는 각오로 나섰다. 여러 가지 면에서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 팀이 승리하지 못한 건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다. 내 플레이는 만족스러웠다.”
인천전 무승부로 다음 경기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말에 박종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매서운 눈빛으로 대전전을 향한 승리의 의지를 보였다. 부지런하면서도 간결한 플레이처럼 필요한 말만 하는 그는 대전전에 대한 각오를 묵직하게 전했다. 박종우의 마지막 말에서는 승리에 대한 진짜 갈망이 느껴졌다. 적어도 박종우에게만큼은 뭔가 큰 기대를 해도 좋을 갈망 말이다.
“다른 말은 하지 않겠다. 죽을 각오로 대전 전에 나설 것이다. 이제는 1경기 결과에 따라 7' 8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 대전전 승리에 모든 것을 걸겠다.”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