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정 | 2007-06-16VIEW 2073
3위를 달리던 경남 FC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경남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삼성하우젠 K리그 2007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5로 패했다.
경남은 전반 17분 뽀뽀' 까보레 투톱이 선제골을 합작해내며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전반 36분 이관우에게 골을 내준 뒤 연이은 실점으로 승기를 놓치고 말았다. 공오균' 김성길이 만회골을 넣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공오균이 경남 입단 이래 데뷔골을 넣었다는 점에서는 의미있는 경기였다.
수원 원정에서 승점 획득에 실패한 경남은 포항과 0-0으로 비긴 울산에 밀려 순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득점과 도움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까보레와 뽀뽀는 각각 1개의 골과 도움을 기록' 개인 기록에서는 1위를 유지했다. 정규리그 전체 일정의 절반인 13라운드를 소화한 경남은 오는 23일 홈에서 열리는 울산과의 맞대결을 통해 승점 3점 획득과 순위 상승을 노린다.
다시 빛을 발한 까보레-뽀뽀 콤비
경남은 이날 경기에서도 변함없이 까보레' 뽀뽀를 선발 투톱으로 내세웠다. 이들은 전반 시작부터 날렵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2분 페널티지역 왼편에서 까보레가 이용승에게 밀어줬으나 공은 이용승의 발에 닿지 않은 채 흘러갔다.
경기 초반은 수원의 근소한 우세였다. 하지만 전반 3분 백지훈이 경남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중거리슛을 날린 게 골대 위로 넘어갔다. 전반 14분 안정환의 중거리슛도 이정래가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수원은 번번이 경남의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전반 17분 경남의 선제골이 터졌다. 미드필드진에서 공을 차단해 뽀뽀에게 연결됐다. 이어 뽀뽀는 오른쪽 측면에서 마토를 앞에 둔 채 땅볼 크로스를 날렸고 이것을 까보레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1-0으로 앞서나갔다. 바로 1분 뒤 양상민의 긴 패스를 이관우가 강력한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이것을 이정래가 펀칭해내는 선방을 펼쳤다.
전세를 뒤집힌 경남
전반 33분 경남은 역습 상황에서 뽀뽀의 중거리슛이 이운재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경남은 3분 뒤 동점골을 내줬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이관우가 잡아내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고 이것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정래도 골이 들어가는 것을 바라봐야만 했을 정도로 강력한 슛이었다.
전반 38분 경남은 반격에 나섰다. 수원 수비진이 걷어낸 공을 뽀뽀가 잡아내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으나 이운재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경남은 순간 역습 상황에서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안정환의 슛은 골대 왼쪽으로 벗어나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경남은 전반 40분 역전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오른쪽 측면에서 송종국의 크로스가 그대로 반대편으로 흐른 것을 양상민이 잡아내 다시 한 번 크로스를 올렸다. 이것을 중앙에 있던 에두가 머리로 밀어넣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경남의 거센 반격
전반을 뒤진 채 마친 경남은 후반 초반부터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후반 5분 박종우가 상대방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해 들어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까보레가 상대 수비수 두 명 사이에서 머리에 맞췄으나 아쉽게 골문을 빗나갔다.
4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뽀뽀가 땅볼 패스해준 공을 김근철이 바로 슛으로 연결했으나 이운재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이어지는 코너킥을 김효일이 발을 갖다댔으나 아쉽게도 골대 왼쪽 옆그물을 맞췄다.
연이은 실점' 그리고 만회골
하지만 경남은 후반 17분 추가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코너킥에 이은 마토의 강력한 헤딩슛이 이정래 앞에서 한 번 바운드되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3분 뒤에는 에두의 패스를 받은 나드손이 한 번 돌아선 뒤 이정래의 가랑이 사이로 골을 성공시켰다. 경남은 바로 1분 뒤에도 백지훈에게 좋은 기회를 내줬으나 백지훈의 슛은 높이 솟구쳤다.
후반 29분 오른쪽 측면에서 툭 차올려준 볼을 중앙에 있던 공오균이 받았다. 이로 인해 순간 수원의 오프사이드 트랩이 뚫렸다. 공오균은 이운재와의 1:1 기회에서 가볍게 만회골을 넣었다. 경남 입단 이후 데뷔골이었다. 5분 뒤에는 김성길이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슛을 날렸으나 이운재의 정면이었다.
이후 경남은 경기를 따라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후반 42분 나드손의 중거리슛이 골대 왼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승부의 추는 기울고 말았다. 하지만 김성길이 추가골을 넣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결국 경남은 수원에 3-5로 패하고 말았다.
▲ 삼성 하우젠 K 리그 2007 13R (6월 16일-수원월드컵경기장- 27'816명) 수원 5 (이관우 36‘' 에두 40’' 마토 62‘' 나드손 65’' 87‘) 경남 3 (까보레 17‘' 공오균 74’' 김성길 90‘) * 퇴장: * 경고: 안정환(25‘)' 김근철(26’)
▲ 수원 출전선수 (4-4-2) 수원:이운재(GK)-송종국' 마토' 곽희주' 양상민-이관우(남궁웅 61‘)' 김남일' 백지훈' 김대의(배기종 71’); 안정환(나드손 46‘)' 에두 * 벤치 잔류: 박호진' 박주성' 서동현
▲ 경남 출전선수 (3-4-1-2) 이정래(GK)-이상홍(공오균 71‘)' 산토스' 김대건-박종우' 김효일' 김근철' 백영철(강기원 48’)-이용승(김성길 51‘)-뽀뽀' 까보레 * 벤치 잔류: 박성철' 이광석' 김종훈
수원=스포탈코리아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