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선수 아버지 시축 깜짝 이벤트
관리자 | 2013-03-15VIEW 5777
경남FC 선수 아버지 시축 깜짝 이벤트 -로얄석을 팬들에게 돌려준 데 이어 시축도 색다르게 준비 -아들 등번호와 이름 새겨진 유니폼 입고 아버지가 시축 경기 시작 휘슬을 앞두고 초조해하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기(氣)를 불어넣는다. ‘도민 속으로’ 슬로건으로 구단의 주인을 팬으로 설정한 경남FC가 의미 있는 시축 이벤트를 준비했다. 우승후보 전북과의 홈경기(16일 오후4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선수들의 아버지가 아들의 등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시축에 나선다. 본부석의 로얄석을 ‘스토리가 있는 팬’들에게 돌려준 경남FC는 VIP들이 나와 하던 판에 박힌 시축행사에서 벗어나 선수들 뒷바라지에 가슴 졸이는 아버지들을 그라운드로 초청했다. 통상 선수 부모들은 경기가 시작되면 자식이 다칠까 노심초사하며 또 경기에 지고 축 쳐진 어깨를 보일까 근심 걱정으로 경기장 한 켠을 지키고 있는데 이날만은 당당하게 그라운드 중앙에 선다. 특히 이날 시축에는 만년후보였다가 왼쪽 주전 사이드 어택으로 자리잡은 김용찬의 아버지(김규주)도 포함됐다. 경남FC U-15팀 토월중 출신인 김용찬은 교체 멤버로 전전하다 올 시즌 깜짝 주전으로 도약했고 아버지는 아들의 자랑스런 출전 모습을 보기위해 경기 때마다 응원을 왔다. ‘파워레인저’이재안과 ‘라이언킹’이동국의 골 대결로 압축되는 경남' 전북의 한판 승부를 앞두고 시축을 하는 아버지는 모두 여섯 명. 지난해 10골 2어시스트로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김인한을 비롯' 수비수 정다훤 윤신영 최영준 그리고 개막전 부산경기에서 후반에 투입돼 깜짝 활약을 펼친 정대선의 아버지(정만석)도 포함됐다. 주전으로 도약한 6명의 선수는 모두 본인의 피눈물 나는 노력으로 오늘에 이른 선수들. 김인한(드래프트 4순위) 김용찬(3순위)외에 정다훤 윤신영 최영준 정대선은 모두 드래프트 번외지명으로 프로유니폼을 입은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프로로서의 첫 출발은 초라하고 어려웠지만 지금은 경남FC 돌풍의 주인공으로 올 시즌 파죽지세를 이어갈 당당한 주역들이다. 김용찬선수의 아버지 김규주씨는 “창원에 태어난 용찬이가 경기에 주전으로 나서고 있어 가슴이 뭉클하다. 자신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온 용찬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윤신영 선수 아버지 윤석보씨는 “통영에서 태어난 신영이는 지역출신으로 책임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이런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 드린다”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