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7월 조광래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 부임과 함께 ‘황태자’로 떠오른 윤빛가람. 아시안컵을 전후로 기성용' 이용래' 구자철 등에 가려 벤치 신세로 전락했던 그가 재도약을 꿈꿨다.
윤빛가람은 26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구FC와의 연습 경기를 마치고 “아시안컵에서 벤치에 앉은 것이 많은 자극제가 됐다”면서 “앞으로는 주전으로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당찬 의지를 전했다.
윤빛가람은 작년 7월 나이지리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데뷔골까지 터뜨리는 활약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에도 ‘새로운 에이스’로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하지만 정작 조광래 감독은 윤빛가람을 100% 신임하지 않았다. 공격 작업에는 뛰어나다는 평을 내렸지만' 수비 가담 부분에 있어서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는 ‘압박 축구’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미였다.
윤빛가람은 아시안컵에서 주로 조커로 나서야 했다. 이란과의 8강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지만' 그에게 아시안컵은 기쁨과 함께 씁쓸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는 온두라스(25일)전을 계기로 심기일전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예선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첫 월드컵 출전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달라짐 모습을 보여야 했다. 그는 “조광래 감독이 지적한 수비 가담에 관한 부분을 보완해야겠다고 느끼고 있다. 더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대구전에서 윤빛가람의 달라진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조광래 감독이 실시한 4-1-4-1 전술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특유의 패스 감각을 살려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약점으로 지적되던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전반 7분에는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조광래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 2-0으로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선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면서 공 간수가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만족해하지 않았다.
반면 조광래 감독은 “본인 스스로가 수비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라며 달라진 윤빛가람의 모습을 흡족한 눈으로 바라봤다.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