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정 | 2007-06-14VIEW 1906
창원시청과의 더비에서 승리하며 2007 하나은행 FA컵 16강에 오른 경남FC가 실업의 강호 울산 현대 미포조선과 맞붙는다.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각 팀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FA컵 16강전 대진 추첨식에서 경남은 내셔널리그의 울산 미포와 만났다. K리그 팀은 피했지만 전력 면에서 종이 한 장 차이인 팀과 원정에서 맞붙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2005년 FA컵 결승전까지 진출한 경력이 있는 울산 미포는 현재 내셔널리그에서도 승점 22점으로 선두를 달리며 2008년 K리그 승격을 노리고 있는 팀이다.
특히 경남과 울산 미포는 여러 면에서 인연이 깊다. 경남의 박항서 감독과 울산 미포의 최순호 감독은 과거 포항에서 수석 코치와 감독으로서 함께 일한 바 있다. 선배인 박항서 감독이 후배 최순호 감독의 요청을 받고 수석 코치로 전격 합류하는 서열 파괴로 축구계 안팎에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최순호 감독의 차남 최원우가 경남에서 선수로 뛰고 있어 화제를 모은다.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6순위로 올 시즌 경남에 입단한 최원우는 2군 리그와 컵대회를 통해 K리그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현재 비주전으로 분류돼 경기에 나설 지는 확실치 않지만 특별한 인연이다.
경남의 주장 김효일은 2003년 전남에 입단하기 전까지 울산 미포에서 뛴 바 있다. 경상대 졸업 후 프로에 안착하지 못한 김효일은 울산 미포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이회택 당시 전남 감독의 눈에 띄며 K리그에 입성했다.
지난 12일 벌어진 26강전에서 승리한 13개 팀과 16강전에 자동진출 한 3개 팀(전북' 전남' 성남)의 대표자가 모여 가진 조 추첨식에서는 경남과 울산 미포 외에도 화제의 결과가 많았다. 올 시즌에만 3번 맞붙은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또 다시 충돌하고 전년도 FA컵 우승팀 전남 드래곤즈와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전북 현대가 맞붙게 됐다. 대구FC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시민 구단 맞대결을 펼친다. 울산 미포와 함께 16강에 오른 유이한 실업 팀 고양 국민은행은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8강행을 노린다.
이밖에 대전 시티즌-부산 아이파크' 광주 상무-울산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성남 일화가 8강행 티켓을 놓고 흥미로운 일전을 벌이게 됐다. FA컵 16강전은 오는 8월 1일 전국 8개 구장에서 일제히 벌어진다.
- 2007 하나은행 FA컵 16강 대진 (8월 1일' 왼쪽 표기팀이 홈팀) -
FC 서울 : 수원 삼성 대전 시티즌 : 부산 아이파크 울산현대미포조선 : 경남 FC 전남 드래곤즈 : 전북 현대 고양 국민은행 : 포항 스틸러스 대구 FC : 인천 유나이티드 광주 상무 : 울산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 성남 일화
스포탈코리아 서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