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 2007-06-13VIEW 1954
경남의 박항서 감독이 창원시청과의 더비 매치를 치른 뒤 부담감이 컸음을 토로했다.
박 감독은 12일 열렸던 하나은행 FA컵 26강전 창원시청과의 ‘창원 더비’를 끝낸 뒤 가진 인터뷰에서 “같은 지역의 팀과 붙어서 많은 도민들이 관심을 보여줬다. 우리로서는 부담이 많았던 경기”라고 털어놨다.
이날 경기에서 경남은 전반 28분과 30분에 터진 김효일과 까보레의 연속골로 창원시청을 2-0으로 제압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서는 창원시청의 공세에 고전하는 등 쉽지 않은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2골을 얻은 이후에 조금 힘든 경기를 한 것도 있지만' 사실 이 경기에 총력을 기울 상황도 아니었다. 16일 열리는 수원과의 K리그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부상 등 여러 문제가 염려되었고' 선수들도 조심스러워졌던 것 같다.”
실제로 경기 도중 창원시청의 다소 거친 플레이가 나올 때 박 감독은 벤치를 박차고 나가 심판에게 큰 소리로 항의하는 등 선수들의 부상에 많은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뽀뽀와 까보레 등 주축 공격수들이 상대 수비수의 집중견제가 되면서 자주 쓰러지는 모습이 노출된 것도 박 감독의 신경을 곤두서게 했던 부분. 결국 뽀뽀와 까보레는 후반 초반에 교체됐다.
“선수보호를 위해 경기 도중에 심판에게 몇 차례 크게 항의했다. 다행히 전반에 2골을 넣으면서 수원전에 대비한 체력 안배나 부상 방지 등을 신경 쓸 수 있었다. 선수들이 휴식기로 인해 오랜 기간 경기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후반 교체를 통해 여러 선수들에게 경기감각을 익히게 하려는 측면도 있었다.”
더비 매치라는 부담감을 견뎌내고 FA컵 16강에 오른 경남. 박 감독의 목표 역시 우승이다. 여기까지 오른 이상 단판 토너먼트의 특성상 충분히 우승이 가능하다는 것이 박 감독의 생각이다.
“누구든지 우승이 궁극적인 목표 아니겠나. 의미 있는 대회이고' 토너먼트로 진행되기 때문에 우승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다.”
“16일 수원전 역시 2-3위 팀간의 싸움이기 때문에 집중하고 있다. 일단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정경기이기 때문에 승점을 빼앗기지 않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스포탈코리아 이상헌